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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청약 열풍에 웃는 건설사..."사이버 견본주택 대세"

등록 2020.05.15 06:00:00

사이버 견본주택·유튜브·SNS 실시간 상담 분양 '필수'

코로나19 사태로 분양시장서 비대면 접촉 더욱 진화

[서울=뉴시스] 지난 2월 오픈한 과천제이드자이 사이버 견본주택. (제공 = GS건설)

[서울=뉴시스] 지난 2월 오픈한 과천제이드자이 사이버 견본주택. (제공 = GS건설)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비대면'(untact) 문화가 확산하면서 부동산시장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대면이 필수였던 부동산 분야에서도 비대면 접촉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건설사들이 앞 다퉈 사이버 견본주택을 비롯해 유튜브 라이브 방송, SNS 실시간 상담 등을 선보이며 소비자들과의 비대면 접촉을 늘리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직접 관람이 제한된 실물 견본주택 대신, 사이버 견본주택 등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분양업계는 일반적으로 견본주택에 직접 오는 소비자들을 보고 청약 성적표를 가늠했다. 사이버 견본주택은 실물 견본주택을 영상으로 촬영한 뒤 간단한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물 견본주택을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최첨단 기술로 촬영해 실제와 가깝게 구현하고 있다.

최근에는 실물 견본주택 없이 100% 사이버 견본주택으로만 분양에 나선 건설사도 등장했다. GS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덕은지구 A6블록에서 들어설 'DMC리버시티자이' 단지를 실물 견본주택 없이 100% 사이버 견본주택으로만 운영한다. 사이버 견본주택은 분양 홈페이지를 통해 세대 유니트별 VR 영상, 카카오상담 및 화상삼당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상담을 제공한다. 특히 유니트별 VR 영상은 100% CG로 제작했다.

분양 관계자는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통해 실제로 방문한 느낌을 줄 수 게 했다"며 "다양한 상담 방법을 통해 수요자들이 상담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청약 대기자 10명 가운데 9명이 사이버 견본주택 활용 의사를 밝혔다. 직방에 따르면 어플리케이션 이용자 중 '향후 아파트 청약계획이 있다'고 한 응답자 416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분양 트렌드 변화 등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92%인 3835명이 사이버 견본주택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 20대 이하가 96.2%로 가장 높았다. 반면 60대는 87.9%에 그쳤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상대적으로 사이버 견본주택 의향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버 견본주택 이용 의사가 있는 응답자 3835명 중 39%가 이용 이유로 '시간제약 없이 확인할 수 있다'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현장을 가보지 않고 확인할 수 있어서(36.4%) ▲관련 영상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어서(13.1%) 등이 뒤를 이었다.

사이버 견본주택을 통해 확인하고 싶은 정보(복수응답)로는 '평면 내부구조 소개 영상'(70.5%)이 가장 많았다. 꼽은 응답자 비율이 70.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내부 설계 재질 소개 영상(36.1%) ▲입지분석 영상(30.1%) ▲가격 비교 분석·단지 특장점 소개 영상(28.7%) 등 순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들은 또 다른 비대면 채널인 유튜브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8일 '우장산숲 아이파크'의 견본주택을 개관하면서 유튜브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당시 설계담당자가 직접 출연해 설계 특징과 조경 디자인 등에 관해 설명했다. 또 청약 대기자들이 단지와 관련된 궁금한 사항에 대해 담당자들이 답변했다.

또 현대건설은 자사 유튜브 채널 '힐스 캐스팅'에서 홍현희·제이쓴 부부가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를 방문해 안내하는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조회 수 10만회를 넘어섰다.

삼성물산은 자사 유튜브 채널인 '채널 래미안'을 통해 래미안의 특화설계와 첨단시스템을 비롯해 입주민의 단지 생활모습 등 고객친화적인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사이버 견본주택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직접 실물 견본주택 관람을 제한하고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대체 운영하는 게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사이버 견본주택만 운영할지, 연령대가 높은 소비자들을 감안해 실물 견본주택을 동시에 운영할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홍보가 중요해지면서 사이버 견본주택과 유튜브 채널 운영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며 "사이버 견본주택은 내방객이 운집하는 홍보 효과가 없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로 비대면 홍보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건설업계의 비대면 접촉이 진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분양시장의 마케팅 방식도 비대면 형식으로 변화하며 VR과 모바일을 통한 사이버 견본주택이 더욱 확산할 것"이라며 "사이버 견본주택을 확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건설사로서는 온라인 마케팅과 홍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 랩장은 "실물 견본주택의 홍보 보완재였던 사이버 견본주택이나 유튜브 채널이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분양 마케팅의 필수 요소로 자리를 잡고 있다"며 "건설사들의 비대면 마케팅은 소비자들의 눈높이 맞춰 앞으로 더욱 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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