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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종교모임·고위험 사업장·학원 통해 수도권 유행"

등록 2020.06.01 14: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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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종식 어려워…일상·방역 지속"

신규 확진자 35명중 30명 '지역사회 감염'

인천 개척교회 16명·군포 목회자 8명…쿠팡發 4명

[서울=뉴시스]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이 8일 오후 2시10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2020.05.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이 8일 오후 2시10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2020.05.0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종교모임과 고위험 사업장, 학원을 통해 감염이 전파·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 코로나19 발생 사례의 주요 감염경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확진자는 1만1503명으로 전날보다 35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 35명 중 30명이 국내에서 발생한 지역사회 감염이고, 이 가운데 24명(80%)이 종교 소모임에서 발생했다. 인천 개척교회 16명, 경기 군포 목회자 모임 8명이다.

나머지 4명은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였다. 2명은 현재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정 본부장은 "목회자 모임, 대학생 성경모임, 성가대 활동 등 여러 종교시설이 동시에 노출돼 많은 확진자가 나왔는데, 가족과 신도가 먼저 감염되고 이들의 가족과 직장을 통해 전염이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종교 모임과 관련해 안타깝게도 신도 1명이 사망했고 1명은 현재 위중한 상태다. 코로나19 위험이 안전해질 때까지 대면 모임은 하지 않고 모든 종교행사도 방역 수칙을 일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종교 모임과 함께 고위험 사업장과 학원도 코로나19의 위험지대로 봤다.

그는 "물류센터와 보험 텔레마케터 등 밀폐된 환경에서 방역수칙 준수가 어려운 사업장이 많아 확진자가 1~2명이라도 유입되면 집단발병으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크다"며 "장기전에 대비해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업장별로 위험도 및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작업환경, 종사자 교육, 유증상자 지원 등 대응체계를 정착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정부 차원에서의 제도적 지원방안 마련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학원을 통해 학교 간 전파 확산이 가능하다"며 "학원에서도 가능하면 비대면 교육을 확대하고 2m 거리두기와 환기·소독, 마스크 착용, 유증상자 관리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덧붙여 전했다.

정 본부장은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일상과 방역을 병행하는 것이 어렵고 피로감도 느끼실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는 종식이 어려워 가정, 직장, 학교, 각종 다중시설에서 안전한 환경과 여건을 만드는 노력을 지속하는 게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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