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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통전부장 "남북 사이 모든 일 일장춘몽…교류·협력 없다"

등록 2020.06.17 08: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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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장 담화

靑 입장 발표에 "책임 전가하며 위협하는 입질"

"南, 북남선언·합의 휴짓장으로 만든 장본인"

"북남 관계 총파산 책임, 눈섭 하나 까딱 안해"

[파주=뉴시스]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것으로 알려진 16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대 군 관측 장비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모습이 담겨 있다. 통일부는 북한이 이날 오후 2시 49분께 남북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0.06.16.myjs@newsis.com

[파주=뉴시스]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것으로 알려진 16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대 군 관측 장비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모습이 담겨 있다. 통일부는 북한이 이날 오후 2시 49분께 남북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북한은 17일 "앞으로 남조선 당국과 무슨 교류나 협력이란 있을 수 없다. 주고받을 말 자체도 없을 것"이라며 남북 관계 단절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남 사업을 담당하는 장금철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장은 이날 '께끈한 것들과는 더는 마주앉을 일이 없을 것이다'는 제목의 담화를 통해 "지금까지 북남사이에 있었던 모든 일은 일장춘몽으로 여기면 그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부장은 전날 청와대가 개성공단 내 남북공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북한이 상황 악화 조치를 계속할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지난 시기 오랫 동안 써먹던 아주 낡은 수법대로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감히 그 누구를 위협하는 따위의 가소로운 입질까지 해대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느니,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느니, 모든 사태의 책임이 전적으로 북에 있다느니, 상황을 계속 악화시키는 조치를 취할 경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느니 하며 그나마 체면치레라도 해볼 심산으로 눈을 질끈 감고 비명 같은 소리를 질러대는 꼴을 지켜보았다"고 비꼬았다.

특히 그는 "여지껏 쓰레기들의 반공화국 적대 행위를 묵인했다는 우리의 다불림 앞에 시달리고 쫓기던 데다 제 집안 내부에서도 굴욕적인 저자세 정책, 북 하명에 굴종하는 정책이라는 비난 공세를 받아왔은지라 이번 만은 체면 유지가 절실했던 모양"이라며 "북남 선언과 합의를 휴지장으로 만든 장본인이 누구인데 도대체 책임을 누구보고 지란 말인가"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장 신성시하는것을 건드려 우리 인민을 격노하게 만들고 정세를 걷잡을 수 없는 막바지로 몰아온 도발자가 과연 누구인데 감히 누구에게 매를 들겠다는 것인가"며 "응당한 죄값을 치르는 봉변을 당한 것 뿐인데 가책을 받을 대신 저렬하게 사태의 책임을 노하며 우리더러 그것을 지라니 우리는 기꺼이 책임질 것"이라고 응수했다.

장 부장은 "비겁하고 나약하고 때없이 께끈하게 노는 상대와 골백번 마주앉아야 이행될 것도 없고 북남관계의 앞날도 보이지 않는데 책임진들 무엇이 두렵겠는가"라며 "우리는 지켜볼수록 혐오스럽고 께끈한 남측당국과 더는 마주앉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북남 관계가 총파산된데 대한 책임을 진다고 해 눈섭 하나 까딱할 우리가 아니다. 득실 관계를 따져봐도 우리에게는 아무런 실도 없다"며 "집권기간 치적쌓기에 몰두해온 남조선 당국자에게나 이해관계가 있는 문제이지 우리는 지금까지 무슨 득을 보려고 남측을 상대한 것이 아니다. 이번 사태로 적은 역시 적이라는 결론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전날 오후 2시50분께 개성공단 지역에 있는 남북공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이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 지난 13일 "머지 않아 쓸모 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지 사흘 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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