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주도로 국제표준화기구에 팬데믹 대응 작업반 신설
'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 신규작업표준안 채택
"K-방역모델의 국제표준화 작업 속도 높일 것"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8일 광주 북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주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 = 광주 북구 제공) 2020.09.08.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9/08/NISI20200908_0016656228_web.jpg?rnd=20200908180202)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8일 광주 북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주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 = 광주 북구 제공) 2020.09.0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는 팬데믹(전염병 글로벌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표준화 추진 작업반(WG)을 우리나라 주도로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신설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작업반 명칭은 '팬데믹 준비와 대응'이며 ISO의 보건경영 분야 기술위원회(ISO/TC 304) 내에 설치된다.
의장은 김종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센터장이 맡기로 했다. 임기는 3년이다.
앞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6월 열린 'K-방역 국제 웨비나'에서 에드워드 니조로지 ISO 회장에게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표준화 전담 조직 설립을 요청한 바 있다.
이후 ISO 보건경영 분야 기술위원회 간사와 안선주 성균관대 교수가 실무 협의를 통해 작업반 명칭과 작업 범위를 정했고 한 달에 걸친 국제 투표를 통해 작업반 신설을 확정했다. 새로운 작업반이 만들어지려면 18개 정회원국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지난 6월 제안한 '도보 이동형(워크-쓰루) 선별진료소 표준 운영 절차'도 3개월간의 국제 투표 거쳐 신규작업표준안(NP)으로 채택됐다.
해당 투표에서도 정회원국 3분의 2 이상의 찬성 요건을 만족했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영국, 네덜란드, 콜럼비아, 우간다 등 6개국이 국제표준 제정 작업에 참여할 전문가를 추천했다.
이 신규작업표준안은 안 교수를 중심으로 안여현 부산 남구보건소 사무관, 이지용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감염내과 과장 등이 참여한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 실무작업반'에서 마련한 것이다.
앞서 안 사무관은 부산 남구 보건소에 설치된 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하면서 검사 장비를 직접 고안한 바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한국형 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를 새롭게 개발해 운영한 곳이다.
작업반은 지난 8월에 신규작업표준안으로 채택된 '자동차 이동형(드라이브-쓰루) 선별진료소 표준 운영 절차'와 '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 표준 운영 절차'에 대한 국제표준화 작업을 함께 추진하게 된다.
앞으로 신규작업표준안이 국제 표준으로 제정되기까지는 작업반초안(WD), 위원회안(CD), 국제표준안(DIS), 최종국제표준안(FDIS)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기간은 ISO 규정에 따라 최대 5년까지 걸릴 수 있으며 각 단계에서 투표와 해외 전문가 의견 수렴 절차 등이 진행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기술적인 사항들을 개선·보완하고 지역이나 사회적인 특성 등을 반영해 국제표준으로 제정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팬데믹 대응을 위한 ISO 작업반을 우리나라 주도로 신설함에 따라 K-방역모델의 국제표준화 작업이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만큼 작업반이 팬데믹 대응에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국제표준을 제정해 국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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