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79% "원격수업으로 학습격차 커져"…37% "대면수업 늘려야"
학생 42만5천명·학부모 38만명·교사 5만명 응답
1학기 45%가 동영상 수업…실시간 쌍방향 21.6%
초등생 학부모 지원부담 46.1%…중·고교생 35.7%
학생들 "원격수업 안전하나 집중 저하·소통부족"
![[세종=뉴시스]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지난 7월29일부터 8월1일까지 4일간 전국 초·중·고교 교사와 학생, 학부모 85만738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사 79%가 "학생 간 학습격차가 커졌다"고 응답했다. (자료=KERIS 제공) 2020.09.2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9/21/NISI20200921_0000604780_web.jpg?rnd=20200921170509)
[세종=뉴시스]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지난 7월29일부터 8월1일까지 4일간 전국 초·중·고교 교사와 학생, 학부모 85만738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사 79%가 "학생 간 학습격차가 커졌다"고 응답했다. (자료=KERIS 제공) 2020.09.21. [email protected]
학생들은 원격수업이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이라는 점을 장점으로, 집중력이 저하된다는 점을 가장 큰 단점으로 꼽았다. 가정에서 자녀의 원격수업을 지원해야 한다는 학부모의 부담감은 자녀의 나이가 어릴 수록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계보경 정책연구부장이 연구한 '코로나19에 따른 초·중등학교 원격교육 경험 및 인식 분석'에 따르면 관련 설문에 교사 79%가 "학생 간 학습격차가 커졌다"고 응답했다.
KERIS는 지난 7월29일부터 8월1일까지 4일간 전국 초·중·고교 교사와 학생, 학부모 85만7389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학생 42만5446명과 학부모 38만922명, 교사 5만1021명이 응했다. 학생의 경우 초등학생이 21만3012명, 중·고등학생 21만2434명이 각각 응답했다. 설문조사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팝업창과 문자메시지의 설문 페이지 링크를 안내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교사들은 학습격차가 심화된 이유로는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차이(54.9%)를 꼽았다. 교사 37%는 이 같은 학습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대면 보충지도가 필요하다고 봤다. 개별화된 학습관리진단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는 응답은 31.2%, 수준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는 응답은 9.1%로 나타났다.
지난 1학기 원격수업 방식을 살펴보면 45.1%가 동영상 등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이었으며, 41%는 동영상이나 과제, 실시간 쌍방향 수업 등 2개 이상 형태를 혼합했다. 그 중 78.4%는 콘텐츠와 과제를 혼합한 형태였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 비율은 21.6% 수준이었다.
수업 준비·진행 과정에서 동료교사 간 협업 활동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67.4%였다. 또한 절반 이상의 교사(56%)는 원격교육이 온·오프라인 융합수업 등을 통한 수업혁신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58%는 원격학습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향상됐다고 응답했다.
중·고등학생 68%는 1학기 원격수업이 도움이 됐다고 인식했다. 그 이유로 가장 많은 35%는 '조용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학습 가능'이라고 응답했으며, 33.5%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안전한 학습 가능' 사유를 꼽았다. 반면 초등학생은 절반 이상인 53.1%가 안전한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을 장점이라고 응답했다.
가장 큰 단점으로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모두 '집중 저하'를 꼽았다. 두 번째로 초등학생 32.6%는 '선생님·친구들과의 소통 부족'을, 중·고등학생 19.7%는 '디지털 기기 활용 학습에 대한 피로도 증가'라고 응답했다.
![[세종=뉴시스]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지난 7월29일부터 8월1일까지 4일간 전국 초·중·고교 교사와 학생, 학부모 85만738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1학기 원격수업 방식을 살펴보면 45.1%가 동영상 등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으로 확인됐다. (자료=KERIS 제공) 2020.09.2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9/21/NISI20200921_0000604781_web.jpg?rnd=20200921170603)
[세종=뉴시스]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지난 7월29일부터 8월1일까지 4일간 전국 초·중·고교 교사와 학생, 학부모 85만738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1학기 원격수업 방식을 살펴보면 45.1%가 동영상 등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으로 확인됐다. (자료=KERIS 제공) 2020.09.21. [email protected]
중·고등학생 학부모 51.4%와 초등학생 학부모 38.2%는 원격수업 외 자녀를 학원이나 교습소에 보냈다고 응답했다. 중·고등학생 학부모 10.6%와 초등학생 학부모 9.6%는 과외를 실시하고 있었다.
초등학생 등 저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가 원격수업을 도와줘야 한다는 부담을 크게 느꼈다. 초등학생 학부모는 79.7%가 자녀의 원격수업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중·고등학생 학부모는 41.8%만 지원하고 있다. 초등학생 학부모의 부담감은 46.1%, 중·고등학생 학부모의 부담감은 35.7% 수준이다.
교사들은 원격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지원사항으로 ▲교사가 재구성할 수 있는 자료 제작․공유 플랫폼 제공(24.8%) ▲교수학습 자료로 적합한 콘텐츠 제공(24.1%) ▲콘텐츠 제작·자료 활용을 위한 저작권 제도 개선(14.9%) 등 주로 콘텐츠 보급이나 활용 측면에서 요구했다.
중·고등학생 32.6%는 더 나은 원격수업을 위해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흥미로운 수업자료를 제공해야 한다"고, 20.4%는 "온라인 학습플랫폼 기능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KERIS 박혜자 원장은 "초기 인프라 측면에서의 접근성 확보에 머물러 있던 현장의 관심이, 이제는 수업 콘텐츠의 질, 격차 해소 등 질적인 관점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단기적 대응이 아닌 온·오프라인 융합을 통한 맞춤형 학습 체제로 학교 체제전환을 위한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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