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올해 건설근로자 평균 일당 16.8만원…56% "노후준비 못해"

등록 2020.11.19 12: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건설근로자공제회, '근로자 종합 실태조사' 결과

'계속 일하고 싶다' 59%…젊은층은 '다른일 고려'

'여력없어 노후준비 못해' 80%…"퇴직공제 개선"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건설 근로자들의 현장작업 모습. 2018.07.1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건설 근로자들의 현장작업 모습. 2018.07.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올해 건설 근로자들의 평균 일당이 16만79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절반 이상인 56%는 노후 준비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여력이 없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대부분을 차지해 퇴직공제 제도의 내실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용노동부 산하 건설근로자공제회는 19일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건설근로자 종합생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최근 1년 이내 근로기록이 있는 퇴직공제 가입 건설근로자 1222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방문 및 온라인 설문조사한 것이다. 건설근로자는 보통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일용직 근로자를 뜻한다.

우선 고용현황 조사결과를 보면 이들의 건설현장 진입 당시 평균 연령은 36.6세였다. 평균 경력은 13.7년이었다. 구직 경로는 현장 근로자들의 소개 등 '인맥'(84.7%)이 가장 많았다.

직업능력 수준은 숙련 기술을 갖춘 기능공(35.6%), '작업 인부'를 가르키는 일반공(24.1%), 근로자들에게 작업을 지시하고 감독하는 팀장·반장(18.3%) 순이었다.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 건설 근로자들의 월 평균 근로일수는 동절기는 16.1일, 춘추·하절기는 20.2일이었다.

평균 일당은 16만7900원으로 2018년 조사결과(16만5290원)보다 1.6%(2610원) 증가했다. 최근 1년간 평균 임금 소득도 3478만1221원으로 2018년(3429만8566원)에 비해 1.4%(48만2655원) 늘었다.

경력과 임금의 상관 관계를 보면 기능공인 '형틀목공'의 경우 경력이 1년 상승할 때마다 임금도 1.1% 증가했다. 그러나 일반공은 통계적 상관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공제회는 "이는 경력 증가에 따른 임금 상승이라는 직업 전망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 훈련을 통해 특정 기능을 지닌 숙련 인력으로 육성하는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했다.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16점이었다. 연령대와 작업 수준이 높을수록 만족도가 높아지는 특징을 보였다.

향후 근로 계획의 경우 '체력이 닿는 한 계속 일하고 싶다'(59.1%)가 가장 높았다. 다만 연령이 낮을수록 '다른 일로 전향하겠다'는 응답이 많아 젊은층의 진입과 정착을 유도할 수 있는 직업전망 제시가 시급하다고 공제회는 부연했다.

노후 준비 여부에 대해서는 '하고 있다'(43.6%)는 응답이 절반 이하로 조사됐다. 노후 준비를 하지 않는 이유를 보면 '여력과 능력이 없어서'(80.6%)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노후 준비를 위한 국가 정책(복수응답)과 관련해서는 '은퇴 이후 일자리 확대 정책'(59.8%)이 가장 많았다.

'퇴직공제 제도 적용범위 확대 및 일액 증가'(44.8%)도 높게 나타났다. 퇴직공제는 건설현장을 수시로 이동하는 건설 근로자들의 노후 보장을 위한 것으로, 사업주가 공제회에 공제부금을 납부하면 이를 적립했다가 퇴직 시 지급하는 것이다.

희망하는 복지 서비스(복수응답) 역시 '퇴직공제금 인상'(67.7%)이 가장 높았다. 현재 공제부금 납입액은 6500원으로, 이 중 공제금은 6200원이다. 이어 취업알선(34.0%), 건강검진(29.3%) 순이었다.

공제회는 "퇴직공제 제도가 실질적인 노후 대책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공제금 인상 및 연금방식 지급 등의 적극적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 밖에 편의시설 보유율은 '화장실'(97.5%)이 가장 높은 반면 '샤워실'(66.4%)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화장실의 경우 보유율은 높지만 만족도는 편의시설 중 가장 낮았다.

올해 처음 조사된 전자카드제 적용현장 근로경험의 경우 '있다'는 응답은 17.7%에 그쳤다.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카드 지참에 따른 불편함'(22.7%)이 가장 많았다. 정부는 퇴직공제 신고 누락을 막기 위해 오는 27일 이후 발주하는 대형 공사부터 순차적으로 전자카드제를 의무 적용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