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과학원 오희 교수, 한국인 최초 미국수학회 부회장 선출

고등과학원은 9일 오희 교수가 미국수학회 임원직에 한국인 최초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미국수학회는 1888년 설립된 세계 최대 수학 학술단체로, 이번 부회장 선출은 전 세계 회원 3만 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 교수는 수학계에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리군의 이산부분군과 균질공간의 동역학, 그리고 기하학 및 정수론 응용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현재 오 교수는 예일대 수학과 석좌교수를 지내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고등과학원 스칼라로 재직 중이다.
오 교수는 2012년 미국수학회의 초대 석학회원(펠로)으로 선정됐으며, 2015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수학회가 탁월한 여성 수학자에게 수여하는 새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외에도 2015년부터 3년 간 미국수학회 편집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학술활동에 참여했다.
미국수학회 임원단은 회장 1인과 부회장 3인으로 구성된다. 현재 미국수학회장은 브라운대학의 질 파이퍼 교수가, 부회장은 캘리포니아주립대학의 아비가일 톰슨 교수, 하비머드대학의 프란시스 수 교수, 버지니아 대학의 켄 오노 교수가 맡고 있다.
부회장 켄 오노 교수의 임기가 2021년 1월31일부로 만료되면 오희 교수가 2021년 2월1일부터 차기 부회장으로 3년간의 활동을 시작한다.
한편, 1969년생인 오희 교수는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캘리포니아공과대, 브라운대 등에서 교수를 지냈다. 오 교수는 2013년 예일대 수학과 역사상 첫 여성 종신직 정교수로 부임했으며, 2015년부터 예일대학교 수학과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오 교수는 또한 2010년 인도에서 개최된 세계수학자대회(ICM)에서 한국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초청강연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5년 새터상, 2017년 구겐하임 펠로우쉽, 2018년 호암상 과학상을 수상했고, 2018년 한국인 최초로 필즈상 선정위원을 역임했다. 한편 오 교수는 수학 분야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세 개의 상인 필즈상, 아벨상, 울프상을 모두 수상한 세계적 석학 그리고리 마르굴리스의 제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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