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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떼낸 미래에셋증권 사명 바꾼 배경은

등록 2021.03.24 18:20:27수정 2021.03.24 18: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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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통일된 기업 이미지 사용"

합병 5년 지나 '대우' 지우기 시각도

미래에셋증권CI *재판매 및 DB 금지

미래에셋증권CI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미래에셋대우가 5년 만에 '대우'를 떼고 미래에셋증권으로 간판을 바꾸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미래에셋대우는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미래에셋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16년 미래에셋증권과 KDB대우증권의 합병한 뒤 회사명을 미래에셋대우로 변경했는데 5년 만에 다시 미래에셋증권으로 바꾼 것이다.

이에 따라 1970년 동양증권으로 설립돼 1983년 삼보증권을 합병하면서 탄생한 대우증권의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증권사관학교'로 불렸던 대우증권은 대우그룹 해체 이후 산업은행 계열로 이름을 유지해왔다.

이번 사명 변경의 표면적 이유는 국내외 통일된 기업 이미지를 사용함으로써 글로벌 브랜드 파워 강화,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미래에셋 측의 설명이다.

미래에셋은 브라질과 인도, 베트남 등 해외에서 'Mirae Asset'이란 브랜드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Mirae Asset'으로 브랜드를 통합한 상태다. 미래에셋대우의 해외 법인 역시 'Mirae Asset Securities'로 사용 중이다.

또 미래에셋대우의 '대우(DAEWOO)' 영문 브랜드 사용권을 포스코인터내셔널(옛 포스코대우)이 갖고 있어 비싼 로열티를 지불하면서까지 '미래에셋대우'란 이름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게 회사의 판단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해외에선 '미래에셋'이란 이름을 주로 사용하고 있고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지향하면서 국내와 해외 사명의 통일성을 줄 필요가 있다"며 "최근 증시로 유입된 금융소비자들이 미래에셋대우를 '미래에셋대우증권'으로 부르거나 명칭을 헷갈려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선 미래에셋이 대우증권과 합병한 지 5년이 지나면서 완전한 '대우' 이미지 지우기에 나선 것이란 시각도 있다. 2016년 합병 당시 2500여명의 대우 출신 직원들의 반발이나 이탈을 의식해 사명을 제거하지 못했으나 앞으로는 미래에셋의 독자적인 존재감을 부각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으로 사명을 바꾸는 과정에서 노조의 반발은 없었다"면서 "두 조직 간 화학적 결합은 과거에 이미 끝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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