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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부흥청 장관 '방사성 물질 캐릭터' 비판에 "겸허히 반성, 사과"

등록 2021.04.20 15: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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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부터 사과"

[서울=뉴시스]일본 부흥청이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따라 방사성 물질 '트리튬'의 안전성을 홍보하기 위해 캐릭터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일본 부흥청 유튜브 갈무리. 2021.04.20.

[서울=뉴시스]일본 부흥청이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따라 방사성 물질 '트리튬'의 안전성을 홍보하기 위해 캐릭터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일본 부흥청 유튜브 갈무리. 2021.04.2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부흥청이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을 '캐릭터'로 만들었다가 담당 장관이 결국 사과에 나섰다.

20일 지지통신, NHK에 따르면 히라사와 가쓰에이(平沢勝栄) 부흥상 겸 후쿠시마 원전사고 재생총활담당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방사성 물질 트리튬(삼중수소)를 캐릭터화 해 비판을 받은 데 대해 "재해를 당한 후쿠시마 분들이 보면 '뭐야'라는 기분이 드는게 아닌가. 재해지 분들에게 다가가는 형태로 만들어야 했으나 그 부분을 조금 방심했던 점이 큰 반성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후쿠시마현 지사로부터도 '이건 역효과다'라는 지적을 들었다. 겸허히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쾌한 생각을 하게 한 형태가 된 데 대해서는 죄송하다. 마음으로부터 사과한다"고 사죄했다.

앞서 지난 13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로 발생한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결정했다. 우리나라와 중국 등에서 강력 항의하는 등 우려를 드러낸 한편 같은 날 밤 일본 부흥청은 방사성 물질 '트리튬'이 포함된 이른바 '처리수'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부흥청 원자력재해부흥반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 이후 풍평(風評·잘못된 소문) 불식을 위해 안전성 홍보 전단지, 동영상 등을 준비해왔다.

동영상에는 트리튬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에 대해 일본 인터넷 등에서는 비판이 잇따랐다.

부흥청도 "이른바 유루캬라(ゆるキャラ·느슨하고 대충인 캐릭터)로 속이지 말라"는 의견을 약 30건 받았다고 밝혔다.

결국 부흥청은 트리튬 캐릭터가 등장하는 동영상과 전단지의 공개를 하루 만에 중단했다.

그러나 히라사와 부흥상에 따르면 캐릭터의 핵심 부분을 수정한 후 가까운 시일 내 재공개 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여과했다면서 '처리수'로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ALPS로 정화 처리한 후에도 트리튬 등 방사성 물질은 제거가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는 "후쿠시마 오염수는 알프스로 처리해도 삼중수소는 거를 수 없다. 정상 원전에서는 삼중수소를 희석해 배출하는 것이 문제 없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 오염수는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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