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IPO에 웃는 ICT 기업들
한컴라이프케어 실적 성장에 한컴 지분가치↑
SKT, 원스토어 등 주요 자회사들 줄상장 대기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이 통신 분야 회사와 ICT 투자전문회사로 인적분할을 추진한다. 'AI & Digital Infra 컴퍼니(존속회사)'와 'ICT 투자전문회사(신설회사)'로 나눠질 예정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4/15/NISI20210415_0000726904_web.jpg?rnd=20210415094620)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이 통신 분야 회사와 ICT 투자전문회사로 인적분할을 추진한다. 'AI & Digital Infra 컴퍼니(존속회사)'와 'ICT 투자전문회사(신설회사)'로 나눠질 예정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최근 주식 시장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자회사 상장 추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자회사 기업공개(IPO)를 통해 모회사의 보유 지분 가치도 재평가 받으면서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모습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의 자회사인 한컴라이프케어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코스피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기타의료용 기기 제조업체인 한컴라이프케어는 방독면과 방역복, 보건마스크 등 개인안전장비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코로나19 여파로 관련 제품 영업실적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518억원, 영업이익 387억원의 실적을 냈다. 전년 대비 각각 128%, 323% 급증한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277억원으로 순손실 18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회사의 총자산은 1433억원, 자기자본은 235억원 규모다.
한글과컴퓨터는 한컴라이프케어 지분 40.15%를 보유하고 있다. 자회사 상장으로 보유지분 가치가 상승할 전망이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도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면서 기업가치가 5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이 경우 한글과컴퓨터의 지분은 2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코스닥에 상장된 모회사인 한글과컴퓨터의 주가는 한컴라이프케어가 상장예비심사 신청 전인 15일 1만8050원에서 이날 1만9650원으로 8.86%(1600원) 상승했다.
카카오 역시 자회사들의 IPO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카카오뱅크는 7~8월 상장이 예상된다. 카카오페이 역시 이달 중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국내와 함께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말(12월30일) 38만9500원에서 올해 들어 액면분할 전인 이달 9일까지 55만8000원으로 43.2%(16만8500원) 오른 바 있다. 이날 액면분할 가격(11만1600원)보다 7.07%(7900원) 오른 11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선 앞으로도 카카오가 자회사들의 상장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지속 상승할 것으로 보고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는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배구조 개편 이후 자회사 IPO로 몸값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유무선 통신회사(분할존속회사)와 투자전문회사(신설회사)로 인적분할을 추진 중이다.
기존 무선통신 사업부와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등은 존속회사로 들어간다. SK하이닉스와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은 신설법인에 포함된다. 인적분할은 상반기 이사회 결의를 거쳐 연내 완료할 전망이다.
이에 하반기부터 원스토어를 시작으로 주요 자회사들의 상장이 추진될 예정이다. 앞으로 IPO 추진이 예상되는 주요 자회사로는 윈스토어와 SK브로드밴드, ADT캡스, 11번가, 콘텐츠웨이브, 티맵모빌리티 등이 꼽힌다. SK텔레콤 주가는 인적분할 공시 전인 14일 종가기준 29만3500원에서 이날 30만5000원으로 3.91%(1만1500원) 상승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무선사업에 가려져 시장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투자 자회사들이 제값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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