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여객기 강제 착륙' 벨라루스에 "뻔뻔한 모욕" 규탄
바이든도 보고 받아…"충격적 행위" 조사 요구
[워싱턴=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05.22.
NBC뉴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벨라루스 당국이 여객기를 강제 착륙시키고 라만 프라타세비치를 체포한 사건에 대해 "저널리스트를 체포하려는 명백한 목적으로 유럽연합(EU) 회원국 사이의 (여객기) 진로를 바꾼 충격적인 행위"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벨라루스) 정권의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뻔뻔한 모욕이다"고 규탄했다.
사키 재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해당 사안에 대해 이날 오전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의 회담에서 벨라루스 정부의 행동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지지해왔다.
다만 사키 대변인은 미국 항공사들이 벨라루스 영공을 비행하는 것이 안전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앞서 지난 23일 그리스에서 리투아니아로 향하던 라이언에어 항공기가 강제 착륙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루카셴코 대통령의 지시로 전해졌다.
당시 라이언에어 측은 벨라루스 측으로부터 '잠재적인 보안 위협'을 이유로 회항하라는 통보를 받았으나, 실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여객기에 탑승했던 벨라루스 반체제 인사 프라타세비치만 체포됐을 뿐이다.
미국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는 이번 사건에 대해 규탄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23일 토니 블링컨 장관 명의의 성명을 내고 충격적인 행위라며 "미국 시민을 포함한 승객 120여명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렸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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