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종양 유래 엑소좀 억제제 기반, 면역 치료 전략' 제시
세포 독성 T 세포 활성화를 통한 면역관문억제제의 한계 극복 기대
![[서울=뉴시스] 암세포 유래 엑소좀 억제제 SFX와 aPD-1 항체의 치료기작 개념도(자료=성균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1/12/21/NISI20211221_0000897209_web.jpg?rnd=20211221125928)
[서울=뉴시스] 암세포 유래 엑소좀 억제제 SFX와 aPD-1 항체의 치료기작 개념도(자료=성균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연구는 삼성미래기술육성센터가 주관하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았으며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백문창 교수 연구팀(공동 제1저자 이찬형)과 공동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지난 20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세포 독성 T 세포의 활성을 유도하는 항체 기반 면역치료제다. 흑색종, 두경부암, 폐암, 유방암 등 다양한 암 종에 효과가 있다. 특히, 일부 말기 암 환자를 완치시키는 효과로 3세대 항암제로 부각되고 있으며, 201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치료제다. 하지만 단일 요법으로는 효과를 보이는 환자가 15-45%에 불과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치료제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최근 연구에 따르면, 면역관문억제제가 듣지 않는 결정적 이유로 엑소좀 PD-L1이 지목됐다. 종양 세포에서 분비된 엑소좀 PD-L1은 혈액을 통해 온몸을 순환하면서 세포 독성 T 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고 면역관문억제제의 기능을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암세포는 엑소좀 PD-L1을 이용해 암 세포를 공격하는 면역 세포를 비활성화 시키고 투여된 치료제를 무력화시키는 전략으로 대항을 하고 있는 것이다.
공동연구진은 암 세포의 엑소좀 분비를 억제할 수 있다면 면역관문억제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 이에 임상에 적용되고 있는 약물을 대상으로 고속 대량 스크리닝을 진행했고 기존에 항생제로 사용되고 있던 설피속사졸을 후보 약물로 선정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SFX는 암세포의 엑소좀 PD-L1 분비를 효과적으로 억제했고, 이러한 억제 효과가 T 세포의 활성화로 이어짐을 확인했다. 또한, 동물 실험을 통해 면역관문억제제와 SFX의 병용 투여가 T 세포 기반의 항암 면역 반응을 유발해 단일 요법 대비 종양 치료 효과를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검증했다.
박재형 교수는 "종양 유래 엑소좀 PD-L1 분비 억제 기능이 있는 SFX는 면역관문억제제로 치료가 되지 않거나 효능이 미비한 환자에게 적용 가능하며, 기존 면역관문억제제로 치료되지 않았던 다양한 암 종(種)에 확대 적용 가능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SFX는 현재 엑소좀 치료제 바이오 벤처 기업 ㈜엑소스템텍에 기술 이전됐다. 이를 통해 엑소좀 분비억제제와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치료로는 세계 최초 사례로 임상시험(1/2a 상)이 진행되고 있다. 연구팀은 후속 연구로 SFX를 포함하는 고분자-약물접합체와 항체-약물접합체 기반의 나노 의약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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