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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손에 길러진 침팬지, 다른 침팬지에 맞아 죽어

등록 2021.12.27 16:06:58수정 2021.12.28 06: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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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숙아로 태어나 어미에게 버려져

무리 형성 위해 보호소로 입양 보내져

적응 과정 중 다른 침팬지에 사고 당해

[서울=뉴시스] 최근 이란 테헤란 에람 공원에서 태어나 아프리카 케냐 올 페제타 보호소로 옮겨진 암컷 침팬지 '바란(4)'이 다른 침팬지들에게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처 : 올페제타 보호소 홈페이지 갈무리) 2021.12.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근 이란 테헤란 에람 공원에서 태어나 아프리카 케냐 올 페제타 보호소로 옮겨진 암컷 침팬지 '바란(4)'이 다른 침팬지들에게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처 : 올페제타 보호소 홈페이지 갈무리) 2021.12.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재민 인턴 기자 = 아프리카 케냐에서 인간 손에 길러진 침팬지가 다른 침팬지에 맞아 결국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란 테헤란 에람 공원에서 태어나 인간 손에 길러진 암컷 침팬지 '바란(4)'이 아프리카 케냐 '올 페제타 보호소'로 보내졌다 다른 침팬지들에게 맞아 죽었다고 26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등이 보도했다.

암컷 침팬지 바란은 이란 수도 테헤란 에람 공원에서 조산아로 태어났다. 이만 메마리안 테헤란 동물원 수석 수의사는 건강하지 못해 어미에게 버림받은 바란을 살뜰히 보살폈다.

메마리안은 사회적 동물인 침팬지 바란이 다른 침팬지와의 교류가 없다는 점을 안타깝게 여겼다. 다른 침팬지들과 무리를 이루어 살아야 바란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더 발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메마리안은 앞서 20여 마리의 침팬지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바 있는 아프리카 케냐 '올 페제타 보호소'로 바란을 보냈다.

올 페제타 보호소에 온 동물들은 초기 90일 동안 격리된 후,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초기 통합단계'를 거친다. '초기 통합단계'에서는 다른 동물들을 볼 수는 있지만 물리적 접촉은 불가능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생활한다.

바란은 '초기 통합단계'를 거치던 중 다른 침팬지들이 사는 우리의 자물쇠를 뜯고 들어가 폭행을 당한 뒤 결국 숨졌다.

케냐 보호소 측은 “격리를 끝내고 보호구역으로 간 바란이 다른 침팬지에게 맞아 크게 다쳤다"며 "재빨리 사육사들이 개입해 물리적 충돌을 막았으나, 짧은 순간에 심각한 상처를 입어 (바란이) 결국 숨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모든 동물 적응 절차를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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