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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신간] 달팽이가 느린 이유

등록 2022.02.24 16: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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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동시집 '달팽이가 느린 이유' (사진 = 창비) 2022.2.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시집 '달팽이가 느린 이유' (사진 = 창비) 2022.2.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간결하고 재기 발랄한 '손바닥 동시'로 어린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유강희 시인이 새로운 손바닥 동시 100편으로 돌아왔다.

신간 동시집 '달팽이가 느린 이유'(창비)는 천진한 눈으로 자연을 노래한 '손바닥 동시'의 감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로 시선을 확장한다.

시인은 벽에 무심하게 걸려 있는 거울에서 투명한 속을 가진 '작은 연못'을 발견하기도 하고, 교실에서 자주 쓰이는 악기인 트라이앵글을 '기뻐도 슬퍼도/입만 조금 벌리고/노래하는 귀여운 새'라고 부르며 애정을 표현하기도 한다

익숙한 나머지 쉽게 지나치곤 하는 대상들을 생동하듯 경쾌하게 그리면서도 낡고 볼품없어진 존재들을 위한 사랑의 노래를 잊지 않는다.

눈앞의 생명을 정성스럽게 응시하는 시인의 다정한 시심(詩心)은 표제작 '달팽이가 느린 이유'에서 특히 빛난다. 느리지만 누구보다 당당한 달팽이는 자신만의 속도로 세상을 이해해 나가는 어린이를 닮았다.

더디더라도 게으르지 않게, 정성이 가득 담긴 눈으로 세상을 관찰하며 어린이 독자는 자신을 긍정하고 낯선 대상에 공감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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