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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가 감옥?' 코로나 격리 신병에 전화 지급 호소

등록 2022.02.25 09:59:58수정 2022.02.25 13: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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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공군 교육사령부 수백명 확진·격리

군인권센터 "훈련병, 감옥 간 것 아니다"

부모 "전쟁 난 것도 아닌데 아들 수소문"

[서울=뉴시스] 공군 부사관학군단 6기 후보생들이 공군교육사 영내에서 4.5㎞ 전투뜀걸음을 하고 있다. 2022.02.10. (사진=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공군 부사관학군단 6기 후보생들이 공군교육사 영내에서 4.5㎞ 전투뜀걸음을 하고 있다. 2022.02.10. (사진=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경남 진주시 공군 교육사령부에서 신병 수백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격리되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신병에게도 휴대전화를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25일 보도자료에서 "공군 신병 훈련이 이뤄지는 공군 교육사령부에서는 1월에 입대 한 병834기 중 절반인 1000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2월에 입대 한 병835기 중에도 확진자가 속출하는 상황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육·해·공군 모두 신병이 훈련소에 입소하면 초기 두 차례에 걸친 PCR 검사를 통해 모두 음성 반응이 나오면 격리를 해제하고(공군은 3회 실시로 변경), 양성 반응자와 밀접접촉자를 각각 집단 격리하는 방식으로 감염 확산 관리를 하고 있다"며 "뒤늦게 증상이 발현, 양성 판정을 받는 경우가 빈발해 감염이 확산되고 격리 인원이 늘어나는 양상"이라고 격리자 증가 현황을 설명했다.

군인권센터는 "현재 훈련소에서는 격리가 시작되면 과업 중단은 물론 이동과 세면도 통제된다. 사실상 훈련병들은 하는 일 없이 방에 갇혀있는 셈"이라며 "특히 밀접접촉자들은 1인실, 또는 2인실에 격리돼있기 때문에 고립감과 답답함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군인권센터는 "격리에 더해 소통까지 단절된다면 이는 사실상 감금이다. 훈련병들은 감옥에 간 것이 아니다"라며 "고립된 상황 속에서 사고라도 발생하지 않을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는 그러면서 "코로나가 영원히 종식될 때까지 훈련 목적 상이란 이유로 불안감과 공포, 고립감만 증폭시킬 것인가"라며 "공군 교육사령관은 즉시 격리상태인 병사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해 가족, 당사자 모두가 안심하고 남은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아들을 신병 훈련소에 보낸 부모들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김모씨는 뉴시스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부모에게 연락이 오는 경우는 확진됐다는 문자 한 통이 다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전쟁이 난 것도 아닌데 아들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라서 부모들이 수소문을 하고 있다"며 "이렇게 장기간 격리가 되고 있다면 개인 핸드폰이라도 전해줘서 아들들 상태나 건강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요청한다. 기본적인 인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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