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의 대선]⑤선거연령 하향 후 첫 대선…18세 50만명의 표심은
2003~2004년생 약 50만명 대선 첫경험
총선 투표율 67.4%…전체 투표율 압도
정치 효능감 높지만 절반 넘게 무당층
"캐스팅보트 이상의 상징적 의미 있어"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열린 서울 첫 집중 유세에 참석해 올 해 첫 선거권을 갖게 된 18세 청년들로 이루어진 '낭랑유세단'과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2022.02.15.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2/15/NISI20220215_0018479222_web.jpg?rnd=20220215213834)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열린 서울 첫 집중 유세에 참석해 올 해 첫 선거권을 갖게 된 18세 청년들로 이루어진 '낭랑유세단'과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2022.02.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소현 기자 =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대 대선은 선거 가능 연령이 하향된 이후 만 18세가 투표에 참여하는 첫번째 대선이다. 50만명 안팎으로 추산되는 만 18세 유권자 표심이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 선거인명부는 전날 확정됐으며 오는 27일 공개된다. 만 18세 유권자 수도 이때 함께 발표될 전망이다.
만 18세 유권자는 50만명 안팎 수준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년 전인 2020년 기준 16세 내국인은 46만5320명, 17세 내국인은 47만4179명이다. 지난 2020년 4월 치러진 21대 총선의 경우 만 18세 유권자가 54만8986명이었다.
지난 2019년 12월 공직선거법이 개정되면서 선거권 연령이 최소 만 19세에서 만 18세 이상으로 낮아졌다.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만 18세 유권자는 21대 총선에서 처음 선거권을 행사했다. 67.4%의 투표율을 기록해 20대(58.7%)는 물론 전체 투표율(66.2%)을 넘어서면서 참정권에 대한 청소년들의 의지가 수치로 확인됐다.
이번 대선에서 막판까지 초박빙 경쟁을 펼칠 경우 18세 표심의 존재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여야는 18세 인사를 전면에 내세워 표심을 다지는 분위기다.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울산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는 정윤서(18)군이 출정 선언문을 낭독했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 진학을 앞두고 첫 선거운동 유세현장에 함께했다. 민주당은 생애 첫 투표 청소년 등이 참여하는 '낭랑유세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출범식에서는 고등학교 3학년 김민규군의 연설이 화제가 됐었다. 김군은 오는 내달 3일 MZ세대를 대표해 윤석열 후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같은 방식의 선거운동이 또래집단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20대 대선에서 생애 처음 표를 던지는 이모(19)군은 지난해 말 김 군의 연설을 듣고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이군은 "또래가 관점을 갖고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모습이 멋있게 다가왔다"며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만 18세 유권자는 적극적으로 투표권 행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념적 지향은 비교적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선거에서의 '스윙보터'로 꼽히는 이유다.
스칸디나비아정책연구소와 한국청소년재단이 실시한 '만 18세 청소년의 제21대 총선 선거참여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자 410명의 정치성향은 중도가 136명(33.2%)으로 가장 많았다. 성향이 없거나 모른다고 응답한 청소년이 각각 31명(7.6%), 45명(11%)이었는데 18.6%는 뚜렷한 정치성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한 셈이다.
아울러 지지정당을 묻는 설문에서는 '없음'이 165명으로 40.2%에 달했다. '모름'도 54명으로 13.2%나 됐다.
연구진은 "투표 결정 시 부모의 영향을 받는 등 정치적 주관과 독립성이 약간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부모세대와 비슷하게 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오는데, 예비 대학생 유모(18)군은 "결정하는 데 있어 부모님과 할머니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는 "생애 첫 투표인 만큼 정치와 대선에 관심이 많고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도 강할 것"이라며 "투표율이 생각보다 높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또한 "현재와 같은 초박빙 상황에서는 결과를 바꿀 만한 결정권을 갖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며 "단순한 캐스팅보트를 넘어 '첫 투표권을 부여받은 사람에게 더 많은 지지를 얻은 후보'라는 상징적 의미가 커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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