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러시아군, 우크라 생물학 연구시설 점령 상당히 우려"
"우크라와 연구자료 넘어가지 않도록 논의"
[워싱턴(미국)=AP/뉴시스]지난 1월 27일(현지시간)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이 국무부 브리핑 중 발언하고 있다. 2022.03.09.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국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생물학 연구시설을 점령할 수 있다고 보고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서 우크라이나에 생물학 무기가 있냐는 질문에 "우크라이나는 생물학 연구시설을 가지고 있는데, 사실 우리는 지금 러시아군이 통제권을 얻으려 하는 것은 아닌지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들과 함께 러시아군이 접근한다면 연구자료들이 그들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협조로 우크라이나인 연구시설에 무기용으로 쓰일 수 있는 생물무기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 6일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미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의 군사생화학 프로그램을 지원한 증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생화학 무기에 악용될 수 있는 관련 연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있는 우크라이나 생물연구소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우크라이나 내에서 생화학 무기 공격이 일어날 경우 배후는 러시아냐고 질문하자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그들이 계획하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것은 러시아의 고전적인 기술"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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