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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러에 지대공 미사일 등 군사 지원 긍정 답변"(종합)

등록 2022.03.15 09:47:12수정 2022.03.15 10: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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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러, 중국에 지대공 미사일 등 5가지 장비 요청"

美, 나토·亞 동맹국에 이 내용 외교 전문으로 보내

중·러는 부인…전문가들 "충격·깊은 우려" 한목소리

[취리히=신화/뉴시스] 6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회담을 갖고 있다. 2021.10.07

[취리히=신화/뉴시스] 6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회담을 갖고 있다. 2021.10.07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을 할 의향이 있다는 긍정적 의사를 내비쳤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미국 관계자를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계자는 중국은 러시아 정부가 지대공 미사일 등 장비를 요청한 데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이런 내용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아시아 동맹국에 외교 전문으로 보냈다고 전했다.    

이 정보에 정통한 관리는 미국이 동맹국들에게 러시아가 지대공 미사일을 포함한 5가지 종류의 장비를 중국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다른 범주로는 드론, 정보 관련 장비, 장갑차, 물류 및 지원에 사용되는 차량이 있었다.

동맹국들에게 보낸 외교 전문에는 중국이 러시아에 제공할 수 있는 지원의 수준이나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 관리는 미국이 동맹국들에게 자신들의 평가를 뒷받침하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 행정부 고위 관리는 장비 목록에 대한 FT의 보도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부정확하다고 선을 그었다.

FT 등 주요 외신은 전날 미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 장비와 지원을 요청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미 국방부 고위 관리는 러시아의 요청 이후 중국이 군사적 지원을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미 국방부가 상황을 "매우,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를 실질적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한다면 그에 대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러시아 지원 가능성에 우려감을 표시한 뒤 중국이 러시아의 제재 회피를 도울 경우 분명히 대가가 있을 것임을 중국에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해당 보도를 부인하고 있다.

주미 중국대사관 류펑위 대변인은 전날 러시아의 중국 장비 요청 보도와 관련해 "나는 이에 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미국은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겨냥한 가짜 뉴스를 잇따라 유포하는 등 속셈이 매우 사악하다"면서 관련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에서 모든 목표를 완수하기 위한 충분한 군사적 자원이 있다면서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군사적 지원이 현실화하면 사태가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지타운 대학의 중국 전문가이자 전 백악관 아시아 최고 고문인 에반 메데이로스는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한다면 "깊은 우려"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세계 지정학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며 "우리는 1950년대 중소 동맹 시절로 돌아갈 위험이 있다. 우크라이나는 신냉전의 첫 대리충돌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기업연구소의 아시아 보안 전문가인 에릭 세이어스는 러시아가 요청한 장비 목록이 "충격적"이며 "러시아의 절박함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만약 중국이 이 목록에 있는 어떤 것이든 넘긴다면 중국에 초점을 맞춘 제재와 수출 통제에 대한 강력한 초당적 압박이 예상되며 그것은 시작에 불과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설리번 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만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미국 측이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대화에서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보조를 맞추는 데에 솔직하고 깊은 우려를 표하고 양국 간 소통을 위해 연락선을 유지하는 일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이 당국자는 "설리번 보좌관은 특정한 행동의 의미와 그것이 초래할 결과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가 전달한 것은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이나 제재를 위반하는 다른 지원을 할 경우 중대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중국이 러시아에 대해 물질적 지원이든, 경제적 지원이든, 재정적 지원이든 모든 형태의 지원 제공의 범위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어떠한 지원도 우리에겐 큰 우려가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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