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아저씨' 감동 한번 더…행복 꿈꾸는 어른들의 '해방일지'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JTBC 주말극 '나의 해방일지'에서 삼 남매의 막내 염미정 역을 연기한 배우 김지원이 8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여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JTBC 제공) 2022.04.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이런 조합이 있을까 싶다."

탤런트 김지원이 김석윤 영화감독 겸 PD와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김지원은 8일 JTBC 주말극 '나의 해방일지' 제작발표회에서 "작가, PD, 배우들 때문에 출연했다. 어떻게 '이런 조합이 있을까?' 싶었다"며 "김석윤 감독님과 영화 '조선 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2017)에서 만났는데 드라마에서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그런데 똑같더라. 긴 호흡이었지만 늘 배려해줬다. 감정 준비가 끝났을 때 한 번에 담아줬다. 모두가 행복한 현장이었고 감동 받았다"고 털어놨다.

"염미정은 무채색 인생을 산다.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주변인이다. 집에서도 눈에 띄지 못하는 막내 일꾼이다. 말수가 별로 없다"면서도 "그 안에는 강렬한 불씨가 있다. 다른 사람이 스쳐 지나갈 수 있는 감정을 사유하고 혼자만의 생각을 갖고 있어서 매력적"이라고 짚었다. "혼자만의 생각을 하기 위해 새벽에 혼자 깨어 있는 적이 많다. 이 세상에 나만 남겨진 것 같은 감정이 든다. 미정과 닮은 점"이라며 "미정은 내성적으로 보이지만 용기가 있는 점은 나와 조금 다르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JTBC 주말극 '나의 해방일지'에서 삼 남매의 둘째 염창희 역을 연기한 배우 이민기가 8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여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JTBC 제공) 2022.04.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나의 해방일지는 꽉 막힌 인생에서 탈주를 원하는 세 남매 '염기정'(이엘)·'창희'(이민기)·'미정'(김지원)과 미스터리 외지인 '구씨'(손석구) 이야기다. 이민기 역시 "작가, PD님 때문에 하고 싶었던 마음이 가장 컸다. 극본을 보니 캐릭터 이야기가 정말 좋았다"며 "창희는 나보다 순수하고 여린 부분이 많다. 현장에서 PD님과 많이 대화를 나눠 연기로 구현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고 귀띔했다.

극중 남매인 김지원, 이엘과 호흡도 만족했다. "실제 가족보다 밥을 더 자주 먹었다. 가족과 보는 일이 잦지도 않고, 세 사람은 투닥거리는 게 많다. 여러 감정에서 '남매는 이런 것인가’ 싶었다. 유치한데 욱하더라. 즐거웠다"고 했다.

나의 해방일지는 '나의 아저씨'(2018) 박해영 작가와 '눈이 부시게'(2019) 김석윤 PD가 만든다. 두 사람은 '올드미스 다이어리'(2004~2005) '청담동 살아요'(2011~2012) 이후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춘다. 김 PD는 박 작가와 10여 년만에 재회해 "극본을 오롯이 구현하는데 힘을 쏟았다"며 "과거 박 작가와 합을 맞추면서 연출 방향을 정했다면, 이번에는 작가 생각을 잘 담는 게 연출 목표였다"고 강조했다.

나의 아저씨에 이어 많은 이들에게 인생작으로 남을 수 있을까. "행복을 꿈꾸는 사람들 이야기다. 작가가 말하는 해방은 넓은 의미라고 생각한다. 죽을 때까지 성장은 끝이 없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어른들의 성장드라마라고 생각한다. 공감 포인트가 많을 것"이라며 "각 인물에서 느껴지는 감상 포인트가 있다. 모든 캐릭터를 곱씹으면 다양한 감상을 한번에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9일 오후 10시30분 첫 방송.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JTBC 주말극 '나의 해방일지' 배우 이민기(왼쪽부터), 이엘, 김지원, 손석구가 8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여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JTBC 제공) 2022.04.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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