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인플레 9년來 최고..."집값 오른다"
5월 인상설 부상…금리인상 속도 빨라질 듯
4월 기대인플레이션 3.1%
규제완화 기대에 "집값 더 오른다" 전망 큰 폭 상승
소비자심리지수 소폭 상승…소비 늘었으나 물가 높아
금리수준전망 141…역대 최고 수준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는 팜유가 수출용으로 빠져나가며 내수 식용유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인도네시아 정부는 28일부터 팜유와 팜유 원료 물질의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라면이나 과자·빵 등 가공식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팜유는 전체 팜유 수입량의 절반 이상을 인도네시아에서 들여오고 있어 제품 생산 차질 및 제품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사진은 26일 오후 서울 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라면 모습. 2022.04.26.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4/26/NISI20220426_0018737733_web.jpg?rnd=20220426143254)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는 팜유가 수출용으로 빠져나가며 내수 식용유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인도네시아 정부는 28일부터 팜유와 팜유 원료 물질의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라면이나 과자·빵 등 가공식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팜유는 전체 팜유 수입량의 절반 이상을 인도네시아에서 들여오고 있어 제품 생산 차질 및 제품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사진은 26일 오후 서울 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라면 모습. 2022.04.26. [email protected]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1%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2013년 4월(3.1%)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2월 2.0%로 2%대에 진입한 후 1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 인식'도 3.2%로 전월(2.9%)보다 0.3%포인트 올라 2013년 4월(3.2%) 이후 가장 높았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외식비와 유가 등 실제 체감할 수 있는 물가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크게 오른 것 같다"며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뉴스에도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리두기 해제되면서 소비가 늘어나다 보면 앞으로도 상승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 응답 분포를 보면 3% 이하의 응답은 줄어는 반면, 3% 이상은 늘었다. 1~2%로 내다본 경우가 14.8%로 전달보다 3%포인트 줄어들고, 2~3%도 26.2%로 전달보다 0.8%포인트 줄어든 반면 3~4%는 20.5%로 전월대비 1.2%포인트 늘었다. 4~5%도 14.3%로 2.5%포인트 늘었고 6% 이상 역시 8.3%로 0.5%포인트 늘었다.
이에 따라 다음달 2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은은 이달 14일 총재 부재속에서도 물가 방어를 위해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1.5%로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석유류제품(75.2%), 농축수산물(37.1%), 공공요금(33.9%)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서는 농축수산물(4.5%포인트), 공공요금(2.4%포인트)의 응답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8.5%포인트) 비중은 감소했다.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향후 집값이 오를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면서 얼어 붙었던 주택 매매 심리도 살아나고 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0포인트나 상승한 114로 집계됐다.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고, 낮으면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 2월 97을 기록해 2020년 5월(96) 이후 1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 아래로 내려간 바 있다. 이후 3월부터 다시 100을 넘었다. 집값이 급등했던 지난해 7월과 8월에는 129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했다.
황 팀장은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다가 일부 지역에서 다시 상승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며 "정권이 바뀌면서 재건축, 재개발, 대출 등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반영되면서 생각 보다 높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0.6포인트 소폭 상승한 103.8으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지난해 12월 3.8포인트 하락한 후 방역 조치 완화와 변이바이러스 확산 등에 따라 등락을 반복해 왔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값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차 대유행(2020년 1~4월) 31.5포인트 하락, 2차 대유행(2020년 8~9월) 8.3포인트 하락, 3차 대유행(2020년 11~12월) 7.8포인트 하락한 바 있다.
황 팀장은 "소비가 높은 편인데, 확진자 급감하면서 거리두기가 해제돼 조금 더 오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물가가 4%대로 워낙 많이 오르다 보니 경기 전망에 마이너스로 작용해 큰 폭으로 오르지는 못했다"며 "앞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이동량이 늘고 여행과 외식 중심으로 소비가 늘면서 플러스로 작용하겠지만, 물가 얼마나 오를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항목 중 현재생활형편CSI는 92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고, 6개월 뒤를 전망한 생활형편전망CSI은 94로 전월 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은 각 99, 114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74로 3포인트 올랐다. 향후경기전망지수는 87로 같은 수준을 보였다.
취업기회전망CSI는 94로 같은 수준을 보였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55로 1포인트 높았고, 금리수준전망은 전월보다 5포인트 높아진 141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황 팀장은 "조사기간 동안 금통위기 있었고 한은 총재 부재에도 금리가 오르면서 반영을 한 것 같다"며 "특히 미국 금리인상 뉴스가 많이 나오고 물가도 계속 오르면서 금리를 올리겠다는 메시지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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