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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물류 계열사 '롤랩' 달린다…"140조 시장 디지털 전환 선점"

등록 2022.05.09 11: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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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중개·운송 플랫폼 '브로캐리'…화주-차주 연결

화주에겐 '책임배송', 차주에겐 '익일 결제' 보장

[서울=뉴시스] KT 계열사 롤랩이 AI 플랫폼 기반 화물 중개∙운송 서비스 ‘브로캐리(Brokarry)’를 출시했다. (사진=KT 제공) 2022.5.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KT 계열사 롤랩이 AI 플랫폼 기반 화물 중개∙운송 서비스 ‘브로캐리(Brokarry)’를 출시했다. (사진=KT 제공) 2022.5.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KT가 디지털 물류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빠르게 성장하는 물류 시장에 디지털 전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 사업 영역을 넓혔다.

KT의 디지털 물류 계열사 롤랩(lolab)은 인공지능(AI) 기반 화물 중개∙운송 서비스 '브로캐리(Brokarry)'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롤랩은 지난해 KT가 물류시장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기 위해 설립한 디지털 물류 플랫폼 기업이다. KT가 물류 시장에 발을 들인 것은 폭발적인 수요 증가를 예측했기 때문이다. 특히 아날로그 중심이던 기존 물류 시장에 디지털 전환에 대한 필요성이 늘어나면서 ABC(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의 역량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제5차 국가물류기본계획(2021~2030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는 국내 물류산업 매출액 규모가 2019년 92조원에서 2025년 116조원, 2030년에는 1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남 KT AI/DX융합사업부문 상무는 “KT는 디지털플랫폼 기업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산업에서 혁신을 주도하려는 비전을 갖고 있다”며 “물류 시장은 아날로그 방식이 고착화 돼 있어 변화 수용이 더딘데, KT의 ABC 기술을 활용해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KT의 디지털 물류 계열사 롤랩(lolab)이 인공지능(AI) 기반 화물 중개∙운송 서비스 '브로캐리(Brokarry)'를 출시했다. (사진=KT 제공) 2022.5.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KT의 디지털 물류 계열사 롤랩(lolab)이 인공지능(AI) 기반 화물 중개∙운송 서비스 '브로캐리(Brokarry)'를 출시했다. (사진=KT 제공) 2022.5.9 *재판매 및 DB 금지



롤랩의 첫 서비스인 브로캐리는 ‘중개(Brokerage)’와 ‘배송(Carry)’의 합성어다. 화물을 발송하는 화주와 화물을 운송하는 차주를 연결해 책임지고 운송하겠다는 의미다.

최근 물류 시장의 성장으로 비슷한 플랫폼들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KT는 차별화를 위해 화주에게는 ‘책임운송’ 서비스를, 차주에게는 ‘익일 정산 보장’을 내세웠다.

단순히 운송을 위해 화주와 차주를 연결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화주가 요청한 물량이 목적지까지 정확히 도착할 수 있도록 책임을 진다는 설명이다. 또한 월 또는 보름에 한 번씩 정산을 해 마감 업무를 돕는다.

김 상무는 "화주와 차주 연결 성사 후 중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담팀이 관리한다"며 "사고가 발생하면 가입한 추가 책임보험으로 보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주에게는 국내 최초 ‘익일 결제’를 보장한다. 대개 운송비 지급이 한 달에서 늦으면 두세 달까지로 지연되는 고질적인 문제를 개선한다는 취지다. 금융 계열사 BC카드∙스마트로와 손잡고 운송 완료 익일에 지급하는 것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AI 플랫폼 기반으로 맞춤형 물량을 제공해 공차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배차는 자동이 아닌 차주가 선택하는 방식이다. 화주가 브로캐리 웹에서 물량 배송을 주문하면 차주는 앱에서 이를 확인하고 운송을 수락하면 된다. 별다른 등록 조건은 없다. 화주와 차주는 사업자등록증만 있으면 된다.

최강림 롤랩 대표는 ”물류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아날로그 방식을 답습하며 대다수 물류 종사자들이 고비용·저효율의 이중고를 겪고 있어 디지털 전환이 시급한 분야라고 판단했다”며 “국내 운송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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