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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비 너무 비싸다"…마트·편의점으로 발길 돌린다

등록 2022.06.08 15:26:43수정 2022.06.10 13: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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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배달 어플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매출이 7년 만에 약 70배 급증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2조292억원으로 전년보다 85.3% 증가했다. 이는 7년 전인 2014년(291억원)보다 69.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12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배민라이더스 남부센터의 모습. 2022.04.12.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배달 어플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매출이 7년 만에 약 70배 급증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2조292억원으로 전년보다 85.3% 증가했다. 이는 7년 전인 2014년(291억원)보다 69.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12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배민라이더스 남부센터의 모습. 2022.04.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직장인 이 모씨(38)는 주 3~4회 시켜 먹던 배달 음식을 지난달부터 끊었다. 1000~2000원 수준이던 배달비가 2900~5000원까지 오르자 더 이상 참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배달비 뿐 아니라 음식 값도 메뉴당 1000~2000원 정도씩 올라 이전보다 한 끼에 4000~7000원 정도 비용이 더 들었다. 이 씨는 "배달비와 음식 값이 모두 올라 배달 음식을 모두 끊고, 간편한 식사를 하고 싶을 때는 편의점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최근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의 배달비가 대폭 오르며 이용자들의 '배달앱' 이탈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배달비 인상으로 비용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은 평일 저녁 마감 할인 시간에 대형마트를 찾거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의점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8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3사의 이용자수는 최근 한 달 새 100만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배민의 월간이용자수(MAU)는 1994만명으로 전달 대비 25만명 이상 줄었다.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2000만명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같은 기간 요기요 이용자는 765만명으로 전달 대비 30만명 감소했고, 쿠팡이츠 이용자도 450만명으로 한달 전보다 56만명이 줄었다.

이 같은 이용자 감소 원인은 치솟은 배달비 때문이다. 특히 지난 1년 간 이용자들의 체감 배달비는 2배 가량 폭증했다는 평이다. 2000~3000원이었던 프랜차이즈 치킨 배달비는 최대 5000원까지 높아졌다.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사람들의 음식점 방문이 늘어난 것도 배달앱 이용 감소로 이어졌다.

워킹맘 최 모씨(45)는 "배달비가 너무 올라 아이들 간식을 모두 대형마트 간편식으로 바꿨다"며 "퇴근 후 저녁 세일 시간대에 대형마트에 가면 20~30% 저렴하게 다양한 간편식을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제조 브랜드(NB)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유통업체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GS25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간편식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26.2% 늘었다. 같은 기간 도시락 매출은 30.2% 증가했고, 삼각김밥도 41.5% 판매량이 늘었다. 샐러드(19.0%), 냉장안주(31.8%), 조리면(32.3%)도 매출이 큰 폭 증가했다.

롯데마트도 올초부터 지난 5월22일까지 즉석식품 코너의 마감세일(오후 7시~영업종료 시)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PB상품 매출은 10% 늘었다.

배달비를 아끼기 위해 직접 음식점을 찾는 사람들도 한결 많아졌다.

동네 가게들과 손님을 무료로 연결해주는 당근마켓 '비즈프로필'에는 지난 5월 동네가게 '먹거리' 관련 게시글이 올 1월보다 27% 늘었다. 이 앱에선 음식점 업주들이 게시글을 올리고, 포장 주문 시 할인해주는 방법으로 손님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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