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녘 "제 음악을 스스로 더 많이 듣고 싶어요"
드림팝 유망주…데뷔 EP '새빛깔' 호평
![[서울=뉴시스] 김새녘. 2022.07.08. (사진 = 영기획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7/07/NISI20220707_0001037028_web.jpg?rnd=20220707172324)
[서울=뉴시스] 김새녘. 2022.07.08. (사진 = 영기획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김새녘이 최근 발매한 데뷔 EP '새빛깔'은 불온하지만 불경스럽지 않고, 몽상적이지만 몽롱하지 않다. 너르게 나른하지만, 그것은 고립감이 아닌 묘한 상승감으로 승화된다.
싱어송라이터 신해경, 대중음악평론가 김윤하 등이 호평한 이유다. 작년 10월 데뷔 싱글 '싫증'으로 데뷔했을 때 홍대 앞에 뿌옇게 입소문이 났던 그 실체가 조금 더 또렷해졌다.
최근 홍대 앞에서 만난 김새녘은 "제 음악을 스스로 더 많이 듣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제게 와 닿거나 실감나는 건 없어요. 데뷔 EP가 발매되고 나니까 후련하기는 해요. 첫 앨범인 만큼 신경을 많이 썼거든요. 그 외 감정은 아직 모르겠습니다."
-데뷔곡은 '싫증'인데, 이번 앨범에 실린 '의심'(2019년 완성)이 가장 먼저 만들어진 곡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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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을 다룬 노래들이라고요.
"특정 감정을 다뤘다고는 할 수 없어요. 시기적으로 힘들었던 때도 있었고 행복했던 때도 있었거든요. 예를 들어 1번 트랙 '고집'과 5번 트랙 '갈증'은 각각 가사를 보면 (감정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데, 같은 표현을 하고 싶었던 거예요. 다른 감정으로 말을 한 거죠. (하나에 대한 양가적인 건가요라고 묻자) 네 그런거요."
-이번 음반 발매 이후 응어리졌던 감정이 해소된 부분이 있나요?
"감정이 기록이 됐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곡을 만들었을 그 때의 감정이 아니니까요. 앞으로 제 생각들은 다를 테니까 지나간 생각들을 음악으로 기록함으로써, 다른 이야기가 또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는 거죠."
-그래서 음반 제목이 '새빛깔'인가요?
![[서울=뉴시스] 김새녘. 2022.07.08. (사진 = 영기획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7/07/NISI20220707_0001037035_web.jpg?rnd=20220707172452)
[서울=뉴시스] 김새녘. 2022.07.08. (사진 = 영기획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영향을 받는 뮤지션이 있다면요.
"굉장히 많아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께서 해외 팝이나 올드 록을 많이 들려주셨어요. 그런 공연도 많이 보러 다니고요. 밴드 보컬이 기타를 치는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했고, '나도 저런 무대를 꾸며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런 아티스트들을 보면서 질투가 났죠. 부럽더라고요. (웃음) 이후에 '좋은 노래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갈망이 생기면서 한두곡씩 스케치를 하게 됐죠. 밴드는 '콜드플레이'를 가장 먼저 좋아했고, 친구들 통해 알게 된 (영국 밴드인) '더(THE) 1975'를 통해 음악 작업에 대해 많이 배우게 됐어요. 1975는 현대의 밴드가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을 많이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새녘이라는 활동명은 어떻게 짓게 된 건가요? 음반에 실린 곡들과 이미지가 잘 맞아요.
"예전부터 한글 이름을 갖고 싶었어요. 우리말을 찾다가 눈에 띈 단어예요. 새녘으로 팀을 만들어 작업을 하다가, 그 작업들이 저물고 나서 홀로 음악을 만들기 시작할 때 즈음에 '나도 그런 이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김새녘'이라고 지었죠. 주변에서 그렇게 불러준 것도 있고요. (활동명이 이번 음반의 주색깔인 드림팝과 어울린다고 하자) 이름이 음악에 영향을 준 건 없고, 반대로 음악이 이름에 영향을 준 것도 없어요. 밴드 장르로 음악을 시작했지만 앞으로 어떤 장르를 할 지 몰라요. 다양한 시도가 있을 거 같아요. 애초에 '나는 이런 음악을 할 거야'라고 정하지 않았어요."
-트랙 배치가 유기적입니다. 신해경 씨는 "특히 4-5-6번의 트랙 흐름은 근래 들은 앨범 중에 가장 아름다웠다"고 추천하기도 했는데요.
![[서울=뉴시스] 김새녘. 2022.07.08. (사진 = 영기획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7/07/NISI20220707_0001037033_web.jpg?rnd=2022070717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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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곡의 하이라이트 메들리를 비주얼 아티스트 1810의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어느 한곡의 뮤직비디오를 보여주기 보다, 앨범 전체를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이야기를 그림으로 만들어서 전체적인 앨범의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곡마다 나올 수 있는 느낌을 삽입함으로써, 앨범이 다채롭게 표현이 된 거 같아요."
-공연을 요청하는 팬들이 많은데요.
"8월에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활발해지게 이뤄질 거 같아요. 그 이후에도 공연을 할 수 있으면, 최대한 하고 싶어요."
-이번 음반이 새녘씨에게 어떤 의미가 됐나요?
"기분이 이상해요. 작업 과정에서 수도 없이 들었어요. 이렇게 오랜 기간 잦은 접촉이 있으면, 좀 질릴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그렇지 않다는 거예요. 제가 앞으로 그럴 거 같고 바라기도 하는 점은, 제 음악을 스스로가 많이 찾는 거예요. 제 음악이지만 많이 들을 거 같고 많이 그러고 싶어요. 앞으로도 제 노래를 감상하는 마음으로 지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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