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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요로상피암, '이 수치' 높으면 재발·사망 위험↑"

등록 2022.08.22 1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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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정승환 교수팀

췌장암 진단 지표 'CA19-9' 수치 높은

상부요로상피암 환자 암 더 많이 진행

"CA19-9 수치, 예후 예측에 활용 기대"

[서울=뉴시스]요로상피암은 소변이 흐르는 요로의 상피세포에 생긴 암이다. 이 중 요로 상부(신배, 신우, 요관)에 암이 생기면 ‘상부요로상피암’이라 부른다. (사진= 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뉴시스]요로상피암은 소변이 흐르는 요로의 상피세포에 생긴 암이다. 이 중 요로 상부(신배, 신우, 요관)에 암이 생기면 ‘상부요로상피암’이라 부른다. (사진= 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췌장암 진단 지표로 활용되는 CA19-9 수치가 높은 상부요로상피암 환자는 암이 더 많이 진행되고, 수술 후 재발과 사망의 위험도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구자현·육형동·정승환 교수팀은 소변이 흐르는 요로 상부(신배·신우·요관)에 암이 생긴 상부요로상피암 환자 227명을 대상으로 CA19-9 수치와 암의 진행 정도, 수술 예후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CA19-9 수치에 주목했다. CA19-9는 췌장암 및 소화기계 암의 예후를 예측하는 데 활발히 활용되는 수치로, 높을수록 암 진행 정도가 심하고 악성도가 높다고 평가된다. 이 수치는 방광암의 예후에도 반비례한다고 알려져 있어 연구팀은 상부요로상피암과 CA19-9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우선 연구팀은 서울대병원에서 상부요로상피암으로 수술 받은 227명의 환자를 수술 전 측정한 CA19-9 수치에 따라 낮은 그룹과(≤37 U/ml, 199명) 높은 그룹(>37 U/ml, 28명)으로 구분해 암의 진행 상태를 비교했다. 그 결과, CA19-9 수치가 높은 그룹은 낮은 그룹에 비해 수술 전후 종양의 크기가 크고 침습 정도가 더 심했다. 또 CA19-9 수치가 높은 그룹은 수술 후 암이 주변 림프절로 더 많이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CA19-9 수치가 높을수록 상부요로상피암이 더 많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연구팀은 또 두 그룹의 암 진행 상태를 비슷한 수준으로 보정하고, CA19-9 수치와 수술 예후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CA19-9 수치가 높은 그룹과 낮은 그룹의 2년 무전이 생존율은 각각 22.5%, 71.2%였다. 전체 생존율은 CA19-9 수치가 높은 그룹과 낮은 그룹이 각각 79.8%, 95.4%였다. 상부요로상피암의 진행 상태가 비슷해도 CA19-9 수치가 높으면 수술 후 재발률과 사망률이 더 높아진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제1저자인 정승환 교수는 “CA19-9 수치는 췌장암 등 다른 암에서와 마찬가지로 상부요로상피암의 진행 정도와 악성도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며 “향후 상부요로상피암 환자를 치료할 때 CA19-9 수치를 예후 예측인자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상부요로상피암은 방광암에 비해 드물지만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암은 고위험군일수록 절제 부위가 넓어지는 등 암의 진행 상태에 따라 치료 지침이 다르다. 진행 상태는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판단하는데 정확성에 한계가 있어 적절한 치료 방침을 세우려면 기존 방법을 보완할 수 있도록 암의 크기와 전이 정도를 반영하는 지표가 필요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종양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온콜로지(Frontiers in On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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