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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野, 불안하니 尹 탄핵 말도 안돼…입에 담지 말아야"

등록 2022.09.15 08:51:08수정 2022.09.15 09: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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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등 민주 의원들 "尹 임기 채우겠나"

조응천 "무지·무능 강조하려 말한 것 같다"

'특검 쪼잔' 조정훈엔 "대통령 부인 문제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2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에 참석해 '민주당 집권 5년 반성과 교훈'이라는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2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에 참석해 '민주당 집권 5년 반성과 교훈'이라는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재환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암시하는 발언에 관해 "불안하니 탄핵하자(는 것인데). 정말 말도 안 되는 얘기고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의 발언에 관해 "무지와 무능하다는 것을 아마 강조하고 싶어 이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라며 "탄핵이라는 게 함부로 입에 올릴 수 없는 단어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지와 무능은 탄핵의 법적 요건이 아니다"면서 "직무집행에서 헌법 또는 법률에 위배된 점이 있어야 탄핵이 되는 것이다. 추석 민심을 전하는 과정이 아니었나 싶다"고 했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최근 MBC라디오에서 추석 민심을 전하며 "(윤 대통령이) 임기를 다 채우겠냐는 얘기를 많이 한다"며 사실상 탄핵을 암시했다.  

조 의원은 다른 최고위원도 비슷한 발언을 한 것에 관해선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지 않겠냐는 걸 말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저는 탄핵이라는 두 글자는 대한민국의 장래를 위해 우리가 입에 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른바 '김건희 특검'에 관한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의 견해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특검법 추진의 '캐스팅보트'인 조 대표는 최근 "부인을 건드리는 건 쪼잔하다"는 취지로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그동안 부인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깊숙히 드러난 일들도 많고 더군다나 대통령 부인 아닌가"라며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주가조작이라는 범죄. 이것을 문제삼는 게 쪼잔하다, 그런 건 아니다"고 지적했다.

다만 민주당 의원들이 조 대표를 향해 '어떻게 의원이 됐는지 생각해봐라'고 한 것에 대해선 "동료 의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의원은 헌법기관으로서 자신의 양심과 소신에 따라 결정을 해야 된다"고 문제 의식을 드러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재수사해온 경찰이 이재명 대표에 대해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인정된다고 결론 내린 것과 관련한 발언을 하며 이 대표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재수사해온 경찰이 이재명 대표에 대해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인정된다고 결론 내린 것과 관련한 발언을 하며 이 대표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14. [email protected]


조 의원은 경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송치한 것과 관련해 "(현금 기부체납과 관련해) 불법성이 있다고 짚은 게 아닌가"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당시 토지 용도변경 과정에서 이뤄진 현금성 기부체납은 제도 시행 전이었으므로 불법으로 보일 수 있다는 취지다.

정청래 최고위원이 "제3자뇌물죄는 경제공동체 개념이 돼야 한다", "(이 대표에게) 넌지시 건네는 돈 받은 적 있냐"고 말한 건 타당하지 않다고 했다.

조 의원은 "제3자뇌물공여죄는 공무원이 제3자로 하여금 뇌물을 받게 하면 된다. 경제공동체 이런 것은 필요 없다"며 "공무원이 직접 받는 게 아니고 제3자한테 받는 것이다. 받은 적 있냐고 물어본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조 의원은 이 대표가 전날 "정부도 야당 탄압 또는 정적 제거에 너무 국가 역량을 소모하지 말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노력해달라"고 말한 것에 관해선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정적이 아니라 도적을 제거하기 위함"이라고 반박한 것에 관해선 "여권의 중요한 역할을 맡으신 분이 유불리에 따라 사정기관 혹은 법원의 판결에 대해 이해관계에 맞게 말씀하시는 건 법치주의 확립을 봐서 온당하지 않다. 자기 휴대전화나 잘 건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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