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 쇼핑 카트 끌고 온 노인...승강장에 끼어 불꽃 튀고 '아찔'
현장에 있던 시민 "죄의식 없던 할머니 배추만 챙겨 가더라"
네티즌들 "마트 카트 훔쳐 가면 절도죄" "감전 사고 날 뻔"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서우 인턴 기자 = 한 노인이 쇼핑 카트를 끌고 지하철을 타려다가 앞바퀴가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저녁 7시41분쯤 지하철 7호선 노원역 하행선 열차 운행 중 쇼핑 카트 앞바퀴가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빠졌다.
당시 한 노인이 쇼핑 카트를 끌고 지하철을 탔다가 이러한 사고가 벌어졌다.
관제 센터는 사고 상황을 접수한 뒤 열차를 정지시켰다. 비상 상황에 대비해 모든 승객을 하차시키고 뒤에 오는 열차 운행을 중지했다. 이후 119 출동이 늦어지자 노원역장 등 직원들이 직접 시민과 협조해 열차를 밀어서 쇼핑 카트를 꺼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 A씨는 사고 영상을 SNS에 올리며 "사고 난 와중에 배추 줍고, 카트 꺼내 드리자 죄의식 없이 배추 챙겨 가려던 할머니 어디 가세요. 도와주시던 분들 감전되면 사망할 수도 있다고 소리치고 말리고, 주변 분들 다 오셔서 지하철 밀고 난리 났는데, 미안한 건 전혀 없이 서 있던 모습은 진짜 절레절레"라며 꼬집었다.
해당 영상에서는 직원들이 카트를 빼내는 도중 스파크가 튀어 자칫하면 감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후 "열차 좀 함께 밉시다"라는 말이 들리자 시민들도 합세해 열차를 밀었고, 가까스로 카트를 빼낼 수 있었다.
문제의 노인 승객은 다시 열차에 탑승하지 않고 밖으로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손해배상 청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퇴근 시간에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주네..." "마트 카트 훔쳐 가는 것도 절도죄입니다. 카트를 끌고 심지어 지하철까지 탈 생각을 한다니" "영상 보니 스파크 튀고 감전 사고로 이어질까 봐 무섭던 데 그래도 꺼내려는 분들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 와중에 미안한 기색 없이 카트까지 훔친 노인 처벌 제대로 받길 바란다"라는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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