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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지현 "펜트하우스 이미지 깨…후회 없어요"

등록 2022.12.15 07:50:37수정 2022.12.15 07: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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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얼업'으로 첫 주연…"도해이와 99.9% 닮아"

배인혁·김현진과 로맨스…"키스신 리허설 3시간"

"해이처럼 욕심 많아…연기 할수록 재미있어"

한지현

한지현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한지현(26)에게 SBS TV 종방극 '치얼업'은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 이태원 참사 여파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중계' 등으로 결방이 잇따라 시청률이 1~2%대에 그쳤지만, 화제성은 높았다. 첫 주연작인 만큼 최선을 다해 찍어 "후회는 없다"며 울컥했다. 전작인 '펜트하우스' 시즌1~3(2020~2021)에서 '심수련'(이지아) 딸 '주석경'으로 눈도장을 찍었는데, "그 틀을 많이 깬 것 같다"며 만족했다.

이 드라마는 찬란한 역사를 뒤로 하고 망해가는 연희대학교 응원단 '테이아'에 모인 청춘들의 이야기다. 한지현은 테이아 신입 단원 '도해이'를 연기했다. 응원단장 '박정우'(배인혁)와 의대생 '진선호'(김현진) 사이 삼각 관계를 그리며 설렘을 줬다. 올해 2월부터 안무 연습을 시작, 꼬박 1년을 매달렸다. 캠퍼스 로맨스물의 전형적인 캔디 캐릭터였지만, 차별화하기 보다 "극본에 충실했다"고 털어놨다. 캐릭터와 비슷한 점이 많아 "내가 해이화가 되는 건지, 해이가 나처럼 된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처음에 극본을 받고 정말 하고 싶었다. 해이는 가족사 빼고 99.9999% 닮았다.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빨리 연기하고 싶었다. 한 번에 캐스팅됐다. 한태섭 PD님이 처음에 보자마자 '이 작품은 꼭 지현씨와 해야겠다'고 하더라. 연기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었다. 아직도 댓글 보면 석경이라고 부르는 분들이 많지만, 그만큼 아껴주고 이 드라마를 봐주는 자체로 감사했다. 석경, 해이, 지현 등 누구로 봐주든 감사하다."
[인터뷰]한지현 "펜트하우스 이미지 깨…후회 없어요"


여성 시청자들은 정우·선호파로 나뉘어 러브라인을 응원했다. 해이는 선호에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처음부터 정우를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선호한테 흔들리긴 했지만 진심으로 좋아한 적은 없다"며 "사실 연기할 때 선호보다 정우를 더 신경 썼다"고 강조했다. "시청자들이 선호를 엄청 좋아하더라"면서 "실제 이상형은 누구에 가깝냐고? 처음 극본 봤을 때는 정우파였고, 연기하면서는 선호에게 끌렸다. 음악 감독님도 선호가 음악을 다 가져간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배인혁(24)·김현진(26)과 모두 키스신을 찍었지만, 설레기 보다 힘들었던 기억이 많다. '시청자들이 더 설레고 재미있게 볼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찍으면 느낌이 좀 다르다"면서 "정우와 키스신 찍을 때 비를 맞아서 너무 추웠다. 선호랑 찍을 때도 바다 바람이 너무 추웠다. 리얼로 찍은 사진을 보면 꼬질꼬질하다"고 웃었다. "정우와 키스신은 리허설만 3시간 했다"며 "키스하는 건 생략하고 '어떻게 하면 로맨틱한 장면을 만들까?' 논의를 많이 했다. 정우와 키스신 촬영 때 진짜 무지개가 떴다. 운명적인 타이밍이었다"고 했다.

또래와 연기하며 시너지 효과가 났다며 "애드리브를 많이 했다"고 귀띔했다. 엄마 역의 장영남(49)과 호흡하며 배운 점도 많다. "원래 촬영할 때 계획하고 연기하는 편"이라며 "치얼업은 현장에 가면 내 계획이 와장창 무너졌다. 즉흥적으로 많이 도전했다. 장영남 선배와 연기하면서 재미있었고, 의지를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먹는 신이 많아서 꽤나 힘들었다. 특히 해이가 크림빵 먹는 장면이 많았다. 한 번 촬영할 때 18~20개 정도 먹었다. 앞에는 배고파서 다 먹고, 뒤에는 배불러서 후회하곤 했다. 다 같이 모이는 신에서도 해이는 계속 뭘 먹지 않았느냐. 크림빵이 계속 먹으면 느끼해서 나중엔 단팥빵 먹는 신으로 바뀌었다. 응원단 춤은 한 쪽으로만 같은 동작을 반복해 부상을 입기도 했다.  근육통이 와서 파스 뿌리고 난리 났었다. 다들 버티면서 미소 짓는 걸 보고 '애썼다' 싶었다."
[인터뷰]한지현 "펜트하우스 이미지 깨…후회 없어요"


첫 주연을 맡아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내가 연기를 잘 못하면 커버할 사람이 없지 않느냐. 너무 무서웠다"며 "선배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할 정도다. "해이가 중심이 돼 만나는 사람이 많았다. 초반에 안 나오는 장면이 없어서 감독님께 '어디에 집중해야 하느냐'고 물어봤다. 모든 장면을 최선을 다해서 찍어 더 연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짚었다. 지난해 펜트하우스로 신인상을 받은 만큼, 올해도 수상을 기대하지 않을까.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며 "아직 선배들과 경쟁하기엔 부족하다. 내가 상을 받기에는 이른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봐준 자체가 감사하다. 언제 이런 작품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결방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쉽다는 생각은 별로 안 들었다. 인스타그램 DM, 댓글, 네이버 실시간 톡 등에 올라오는 글을 다 봤다. '언니를 보면서 힘이 났다' '올해 따뜻한 마무리를 할 수 있어서 고마웠다' 등의 반응이 많았다. 식당에서 아주머니들이 모임을 하는데, 나를 보고 알아 봐줘서 감사했다."

한지현은 2017년 웹드라마 '소울 드라이버'로 데뷔했다. 모델 한승수(26)가 쌍둥이 동생이다. 2014년 온스타일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시즌5로 먼저 얼굴을 알렸다. "동생에게 별다른 얘기를 듣지는 않았다. 엄마, 아빠가 더 응원해줬다"며 "남동생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극중 동생 '재이'(이민재)를 보면 더 애틋했다. 정말 귀엽고 열심히 해서 대견하더라. 실제 남동생과는 쌍둥이라서 차이가 많이 난다"고 웃었다.

"사극 등 연기적으로 많이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을 맡고 싶다. 치얼업을 하면서 연기가 더 좋아졌고, 더 발전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 해이도 욕심이 많지 않느냐. 돈도, 친구도, 사랑도 잃고 싶지 않아 해 공감했다. 이번에 응원단 안무 연습이 너무 어려웠지만, 무대 올라갔을 때 재미있었다. '내가 만약 아이돌이 된다면?' 상상해봤다. 올해 많은 발전을 했는데, 앞으로 '어떤 재미있는 연기를 할까?' 기대된다. 연기가 재미있고, 더 욕심 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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