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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위기 '엘아이에스', 회생 가능성은

등록 2022.12.27 14:11:35수정 2022.12.27 16: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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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상폐 의결…이의신청 없을시 퇴출

스토킹호스 계약…개선기간 부여 가능성 높아

상장폐지 위기 '엘아이에스', 회생 가능성은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엘아이에스가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상장폐지 의결을 받음에 따라 증시 퇴출의 위기에 빠졌다. 만약 회사 측이 이의신청을 하지 않는다면 상장폐지된다. 다만 스토킹호스 등의 자구책이 진행되고 있어 이의신청과 함께 개선기간이 부여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개최된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엘아이에스에 대한 상장폐지가 의결됐다.

거래소는 "코스닥시장상장규정 제56조 제1항 제3호에 따라 엘아이에스의 주권 상장폐지를 심의·의결했다"면서 "15일 영업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이의신청이 없는 경우 이의신청 만료일 경과 후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의신청이 있는 경우, 20일 영업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포함한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아이에스는 전자 응용 절삭기계 제조를 주로 사업으로 영위하는 곳이다. 지난 2011년 6월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지난 2019년 야웨이정밀레이저코리아가 이전 최대주주였던 수인코스메틱으로부터 663억원에 경영권을 양수했다. 야웨이정밀레이저코리아의 최대주주는 중국기업인 강소야웨이기상유한회사다. 엘아이에스의 주요 매출이 중국에서 일어난다는 점이 유효했다.

하지만 회사가 빠진 것 역시 중국이었다. 코로나19에 따른 팬더믹 사태가 발생하면서 양산이 지연되면서 대금 회수가 늦어졌고 매출채권이 대거 늘어난 것이다. 이로 인해 지난 2020년부터는 사업 부실이 빠르게 진행됐다.

지난해말 기준 엘아이에스의 매출채권 잔액은 219억원, 대손충당금은 138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손 비율이 무려 63%나 되는 셈이다. 특히 매출채권 219억원 가운데 결제일이 1~3년 경과한 것이 134억원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각종 소송들이 제기되는 어려움도 겪었다. 이에 다양한 시도를 진행했다. 지난해말 앰버캐피탈코리아와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분은 유지하되 경영권만 넘긴 것이다. 앰버캐피탈코리아는 제이준코스메틱을 인수했다가 주식담보권 실행으로 약 2주만에 최대주주 지위를 내주면서 화제가 됐던 곳이다.

결국 회사는 지난 6월부터 회생절차를 시작했다. 또 진행하던 전환사채(CB) 발행도 철회하면서 자금 조달의 어려움도 겪고 있다.

다만 상장폐지 보다 개선기간 부여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5일 엘아이에스는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인가 전 M&A(인수합병)를 추진하면서 잠재적 투자자와 조건부투자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향후 공개경쟁 입찰을 거쳐 최종인수자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 할 때, 당장 상장폐지보다 개선기간 부여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현재 엘아이에스에 대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관련 세부절차는 총 19단계 중 13단계에 속한다. 개선기간 부여 후 한차례 더 심의할 가능성이 높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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