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부터 편의점까지" 유통업계, '로봇' 도입 잇따라
등록 2023.02.17 08:20:51
물류센터, 식음료 매장, 편의점 등서 로봇 활용

대구 첨단물류센터 소팅봇 (제공 = 쿠팡) 2023.02.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대형 공장에서만 쓰일 것 같았던 로봇이 유통 업계에서도 속속 자리를 잡는 모양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물류센터부터 편의점까지 다양한 곳에서 로봇이 사람을 대체하거나, 사람의 업무 강도를 낮춰주고 있다.
로봇이 가장 활발하게 이용되는 곳은 비교적 노동집약적 작업이 다수인 물류센터다.
쿠팡은 지난해 3월 준공한 대구 풀필먼트 센터에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의 자동화 혁신기술이 집약돼 있다. 상품 진열부터 집품, 포장과 분류까지 AI 자동화 기술이 적용됐다.
실제 쿠팡이 대구FC에서 사용하고 있는 로봇은 무인 운반 로봇(AGV), 소팅 봇(sorting bot), 무인 지게차(driverless forklift)다.
상품의 질열과 집품 작업을 자동화 한 AGV는 수백 개 제품이 진열된 선반을 들어 바닥에 부착된 QR코드를 따라 이동, 평균 2분 안에 직원에게 상품을 전달한다. 사람이 직접 고객이 주문한 물건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는 것. 쿠팡에 따르면 AGV를 통해 전체 업무 단계는 65% 감소했다.
소팅 봇은 사람이 물건을 옮기거나 들어올리는 분류 업무를 모두 없앴다.
상품 포장지에 찍힌 운송장 바코드를 스캐너로 인식, 단 몇 초 만에 배송지별로 상품을 분류하고 옮겨준다. 무인 지게차는 버튼 한 번으로 대용량 제품을 옮길 수 있다. 특히, 무인 지게차가 운영되는 공간에는 사람의 이동이 전면 차단돼 사고 발생도 원천 봉쇄된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물류자회사 '무신사 로지스틱스'를 통해 합포장에 특화된 물류 로봇을 도입했다.
비교적 부피가 작은 패션상품의 경우 합포장이 되서 출고되는 경우가 많다. 무신사 로지스틱스는 합포장 특화 물류로봇 도입을 통해 인당 출고량을 획기적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제공 = 우아한형제들) 2023.02.14. *재판매 및 DB 금지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이달 서빙로봇 자회사 '비로보틱스'를 공식 출범 시켰다. 2018년 서빙 로봇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5월 월 30만원 대 임대 상품을 선보였다.
상반기에는 음식점 호출 벨과 서빙 로봇을 연동해 향상된 서빙과 퇴식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빙 로봇을 식음료 매장 뿐 아니라 스크린골프장, PC방, 당구장, 물류센터 등 다양한 매장에 투입해 저변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1300대 이상의 신규 로봇을 보급하고, 연말까지 2500대 이상을 운영한다는 목표다.
편의점 업계도 로봇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차세대 근거리 배달서비스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자율주행 로봇 배송이 눈앞으로 다가온 것. CU는 연내 현대자동차 사내 스타트업 '모빈'과 편의점 로봇 배송 시범 사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앞서 CU는 지난해 8월 모빈과 경기도 화성시 소재 아파트에서 계단, 비탈길 등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로봇 배송서비스 실증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음식점 위생등급제 - 매우우수’ 지정을 받은 GS더프레시 검단신도시점에서 롯봇이 치킨을 튀기고 있다. (제공 = GS리테일) 2023.02.14. *재판매 및 DB 금지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 동래래미안아이파크점, 슈퍼마켓 GS더프레시검단신도시점 등에서 로봇이 만든 치킨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로봇치킨 운영 점포의 경우, 식품위생안전처 주관 음식점 위생등급제에서 '매우우수'를 지정 받는 등의 효과를 내고 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직원들이 더 편하고 쉽게 일하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이 활용될 수 있도록 접점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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