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르포]'K-2 흑표', 굉음 내며 적 중심부 진격…표적 '백발백중'

등록 2023.03.12 12:21:2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육군 11사단, 양평훈련장 제병합동훈련 현장 르포

K600장애물개척전차, M9-ACE로 지뢰지대 제거

K-2 흑표전차 실사격 진행…굉음+정확성 선보여

"11기동사단은 한반도 가장 강력한 공세부대"

[양평=뉴시스] 지난 9일 양평 종합훈련장에서 11사단의 K-2 흑표전차가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3.03.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양평=뉴시스] 지난 9일 양평 종합훈련장에서 11사단의 K-2 흑표전차가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3.03.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양평=뉴시스] 하종민 기자 = "오늘 같은 날씨가 훈련을 하기에 가장 적합한 날씨입니다."

지난 9일 경기 양평군 용문산 자락에 위치한 양평 종합훈련장은 새벽에 내린 비로 약간의 습기를 머금고 있었다. 아직은 쌀쌀하지만, 훈련하기에는 가장 적합한 기온이 유지됐다.

훈련을 지휘하는 권혁동 11사단장(육군 소장)의 말에선 자신감이 느껴졌다. 평소 '실전과 같은 훈련'을 강조했던 만큼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완벽한 임무수행이 가능하다는 확신의 표현이었다.

오전 9시,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본격적인 훈련 개시를 알렸다. 훈련은 적의 중심부로 진격하기 위해 11기동사단의 모든 전력이 투입되는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유사시 적의 중심지까지 신속하게 기동하는 것이 기동군단인 7군단의 임무인 만큼, 7군단 예하 11사단의 모든 훈련은 속도감 있게 진행됐다.

특히 제병협동 전투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차·기보·포병·공병·방공 등 작전 가용요소를 통합 운영하는 가운데, 전차대대 태스크포스(TF)의 명확한 작전 통제 아래 실질적인 사격이 이뤄졌다.
[양평=뉴시스] 지난 9일 양평종합훈련장에서 실시된 제병협동 전투사격훈련 간 기동로 상 지뢰지대 극복을 위해 K600장애물개척전차가 통로를 개설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3.03.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양평=뉴시스] 지난 9일 양평종합훈련장에서 실시된 제병협동 전투사격훈련 간 기동로 상 지뢰지대 극복을 위해 K600장애물개척전차가 통로를 개설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3.03.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훈련은 K-9 자주포 부대와 전차대대의 4.2인치 지원소대, 기계화보병중대의 81㎜ 박격포 공격준비사격으로 시작됐다.

공격준비사격은 공격부대의 작전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전차부대의 공격 전·후에 실시하는 원거리 지원사격이다. K-9 자주포는 비사격훈련(사격준비태세)으로 진행됐음에도 끊임없이 기동하고, 포신을 움직이며 실전과 같은 훈련을 선보였다.

이어 전차대대의 기동로에서 적군의 지뢰지대를 발견하고, 이를 제거하는 시나리오가 주어졌다. 전차대대의 생명이 '속도'인 만큼 아미타이거 K600장애물개척전차, 장갑전투도저(M9-ACE)는 신속한 장애물 개척 모습을 선보였다.
[양평=뉴시스] 지난 9일 양평종합훈련장에서 실시된 제병협동 전투사격훈련 간 기동로 상 지뢰지대 극복을 위해 K600장애물개척전차가 통로를 개설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3.03.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양평=뉴시스] 지난 9일 양평종합훈련장에서 실시된 제병협동 전투사격훈련 간 기동로 상 지뢰지대 극복을 위해 K600장애물개척전차가 통로를 개설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3.03.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M9-ACE는 지뢰지대 개척 선형폭탄(MICLIC·미클릭)으로 적 지뢰를 간단히 제거했고, K600장애물개척전차는 지뢰제거쟁기를 통해 나머지 지뢰를 추가 제거하면서 기동로를 확보했다.

특히 퇴역하는 K-1 전차를 개조해 만든 K600장애물개척전차는 '코뿔소'라는 별명답게 거침없이 땅속에 매설된 지뢰들을 제거하며 전진했다. 장애물개척전차는 코뿔소의 뿔 부분에 해당하는 지뢰제거쟁기를 땅속에 박아두고 지면의 흙과 지뢰를 통째로 양쪽으로 퍼내버린다. 코뿔소가 지나간 자리에는 전차 2~3대가 동시에 기동할 수 있는 정도(약 4m)의 넓은 기동로가 확보됐다.

11사단 관계자는 "전차 기동의 핵심은 속도"라며 "공병부대에서 신속하게 기동로를 확보해야 전차부대가 멈춤 없이 전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평=뉴시스] 지난 9일 양평 종합훈련장에서 실시된 제11기동사단 제병협동 전투사격훈련 간 K2 전차가 표적을 향해 사격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3.03.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양평=뉴시스] 지난 9일 양평 종합훈련장에서 실시된 제11기동사단 제병협동 전투사격훈련 간 K2 전차가 표적을 향해 사격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3.03.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넓은 기동로는 11사단의 주력인 'K-2 흑표전차'의 주무대가 됐다. K-2 전차는 빠른 속도로 거침없이 전진했고, 약 1.2㎞ 전방에 있는 적의 전차를 발견하자 마자 지체없이 기동사격을 실시했다.

굉음과 함께 K-2 전차는 화염을 내뿜었고, 동시에 적의 전차는 산산조각이 났다. 뒤이어 기동한 K-2 전차 2대 역시 표적을 정확히 명중시켰다. K-2 전차의 굉음과 움직이는 표적도 일발필살로 맞추는 정확성은 적에게 공포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이어 기계화보병·공병 등 후속 중대가 적 진지를 돌파하며 북진(北進)했고, 적을 효과적으로 제압함으로써 훈련이 마무리됐다.
[양평=뉴시스] 지난 9일 양평 종합훈련장에서 11사단의 K-2 흑표전차가 사격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육군) 2023.03.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양평=뉴시스] 지난 9일 양평 종합훈련장에서 11사단의 K-2 흑표전차가 사격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육군) 2023.03.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훈련은 제병협동 전투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차·기보·포병·공병·방공 등 작전 가용요소를 통합 운영하는 가운데, 전차대대 태스크포스(TF)의 실질적인 사격에 중점을 뒀다.

훈련에는 K2전차·K200 장갑차·K9 자주포·비호복합·K600장애물개척전차 등 총 40여 대의 육군의 최정예 장비가 동원됐다. 11사단의 주요 장비들은 국면마다 실제 전장을 방불케 하는 상황을 부여해 장병들의 전투기술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훈련을 지휘한 전차중대장 송지수 대위는 "이번 훈련은 K-2 전차와 기계화보병, 포병, 공병, 방공 등 다양한 지원부대가 전투상황을 가정해 합을 맞추고 실제 사격까지 이루어지는 '협동성'에 중점을 뒀다"며 "11기동사단은 한반도에서 가장 강력한 공세부대로, 우리가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어디든 달려가 전선을 돌파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훈련에 참여한 강준 중사는 "세계 최정상급인 K-2 전차 승무원으로서 야외 훈련을 나올 때마다 자부심을 느낀다. 매우 빠르고 안정적인 기동성능과 강력한 화력체계를 갖추고 있는 K-2 전차를 조종하는 우리 승무원들은 전차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훈련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