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광온 "당 역량 결집해 '총력결집체제'로 운영"
소통에 강점…"말 들을 훈련·준비 되어 있어"
"당직 기조 맞춰 '통합형 원내 대표단' 구성"
"신뢰 회복·지혜로운 길 찾으려 노력하겠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광온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4.13.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4/12/NISI20230412_0019853407_web.jpg?rnd=20230412173526)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광온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4.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연우 이승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게는 친이재명계(친명)와 비이재명계(비명)로 쪼개진 당을 통합해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진다. 이는 내년 총선 승리를 결정지을 중요한 열쇠이기도 하다.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기 전부터 일찌감치 박광온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이유다.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후보로 분류되는 박 의원의 가장 큰 강점에는 소통이 꼽힌다.
12일 뉴시스가 만난 박 의원은 원내대표로서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잘 듣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의 힘을 모으는 역할, 말을 듣는 역할, 소통을 더욱더 깊고 넓게 일상화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그것이 우리 당을 기회의 길로 인도하는 길이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길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내대표는 다양한 의견 듣고 하나로 모으는 자리"
그는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얘기를 듣는 것"이라며 "말을 잘 듣는 것이 잘하는 것보다 훨씬 의미가 있다"고 했다.
또 "원내대표는 결국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하나로 모아 국정에 반영하는 자리"라며 "굉장히 많은 분들 말씀을 들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선 최선의 노력을 할 훈련도, 준비도, 의지도 돼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선 당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점에서 자신과 이재명 대표의 호흡이 잘 맞을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우리 당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 '총력결집체제'로 운영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지난번 (이 대표의) 당직 개편이 당 통합 기조로 가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원내대표단도 통합형으로 구성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당내 계파 갈등'엔 선을 그으며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의지를 다지는 과정이기 때문에 '친명'이니 '비명'이니 하는 프레임 자체가 개입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광온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4.13.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4/12/NISI20230412_0019853413_web.jpg?rnd=20230412173526)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광온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4.13. [email protected]
"정치 탄압엔 단호히 맞서야...李, 지혜로운 선택할 것"
박 의원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정권의 압박"이라 규정하면서 "나름대로 신중한 표현을 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권력의 행위가 정치 탄압이라고 명확하게 성격이 규정된다면 그것은 당의 명운을 걸고 단호하게 맞서 싸워야 한다"고 했다.
총선 승리를 목표로 이 대표가 지혜로운 방법을 찾아갈 것이라는 주장도 이어졌다.
박 의원은 "이 대표가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이는 굉장히 포괄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 말을 의심할 필요는 없고, 그 자체를 신뢰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이 지속적으로 소통을 통해 서로 간 신뢰를 회복하고 지혜로운 길을 찾아나가는 노력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며 "원내대표가 되면 반드시 그런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 관련 수사는 빠르게 매듭지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기소권을 가진 검찰이 재판을 시작하는 것이 이 상황에서는 검찰이 최소한의 공정성을 지키는 첫 번째 길"이라며 "재판을 받기 전부터 혐의 자체가 다 범죄인 것처럼, 사실인 것처럼 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우리 사법 제도의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혁의 딸'(개딸)에 기반한 팬덤정치는 "양날의 칼"이라고 봤다.
그는 "당에 열정적인 지지자들이 있다는 것은 정말 다행스럽고 소중한 것"이라며 "이는 더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견인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문제라고 여기는 것은 극히 일부의 행태"라며 "통상적인 사회가 용인할 수 없는 수준의 표현들이 동원돼서 특정인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금은 어느 정도 가라앉은 상황이라 다행스럽지만 앞으로 그런 흐름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당에서 매우 철저하고 정교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광온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4.13.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4/12/NISI20230412_0019853414_web.jpg?rnd=20230412173526)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광온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4.13. [email protected]
"與와 존중하며 소통해야…윤재옥과 좋은 파트너 될 것"
그는 "여당과 야당, 행정부와 입법부가 서로 존중하는 가운데 소통하며 타협 절충하는 협상을 반복하다 보면 해법을 못 찾을 리 없다"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존중하며 소통한다는 기본적 원칙만 지켜도 문제를 푸는데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새로 선출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의 궁합도 자신했다.
그는 "윤 원내대표도 '정치가 극한 대립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지속하는 건 안 된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들었다"며 "그 말씀에 100% 공감하고, 대립을 풀어나가는 데 있어 여야 원내대표가 책임감을 갖고 힘을 모아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와) 알고 지낸 지 거의 15년이다. 차분한 성격에 치밀하고 섬세한데다 친화력, 협상력도 있다"며 "제가 좋은 파트너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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