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남자'...'빈 살만의 두 얼굴'
![[서울=뉴시스] 빈 살만의 두 얼굴(사진=오픈하우스 제공) 2023.06.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6/16/NISI20230616_0001291576_web.jpg?rnd=20230616100359)
[서울=뉴시스] 빈 살만의 두 얼굴(사진=오픈하우스 제공) 2023.06.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이자 추정 재산만 2700조원에 달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미스터 에브리싱'이라고 불린다. 지난해 11월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남자'인 그의 앞에서 삼성전자의 이재용 회장과 SK의 최태원 회장 등 대한민국 재계를 이끄는 총수들이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허리를 꼿꼿이 세운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 저널의 두 기자가 쓴 '빈 살만의 두 얼굴'(오픈하우스)은 세계 경제의 중심에 있는 빈 살만 왕세자에 대해 파헤친 책이다.
책은 빈 살만을 이해하기 위해 그의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그는 살만 국왕의 두 번째 부인에게서 태어난 첫아들로 살만이 중년에 접어든 후 얻은 아들이어서인지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이복형제들에게 엄격했던 살만도 빈 살만 앞에선 유해졌다.
빈 살만은 10대에 접어들며 다른 형제들처럼 유학을 가는 대신 리야드 주지사였던 아버지 곁에 머물면서 돈과 권력에 대해 배워나갔다. 그리고 2011년 아버지 살만이 국방부 장관에 취임하면서 아버지의 특별보좌관이 된 그는 마침내 권력을 잡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2017년 6월, 당시 왕위 계승서열 1위였던 사촌 형 모하메드 빈 나예프를 몰아내고 왕세자로 등극하자마자 ‘왕족 부패 척결’이라는 미명하에 피의 대숙청을 단행해 자신의 앞길에 걸림돌이 될 만한 인물들을 모두 정리하며 권력의 전면에 나섰다. 권력의 중심에 선 빈 살만은 예멘 내전 개입, 사우디 유력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레바논 총리 납치 및 사임 협박 등 거침없이 행보를 보였다.
한편으론 사우디의 세계무대 장악을 위한 전폭적인 개혁을 추진 중인 빈 살만은 사우디 국민들을 짓눌러 온 이슬람 율법을 완화하겠다고 역설하고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한 정책들을 수립했다. 탈석유경제를 위해 국가개혁계획을 대대적으로 공표하고 네옴시티 사업을 위해 수십조 원대의 글로벌 수주도 진행해 나가고 있다.
38세의 젊은 왕세자에 대해서는 아직 베일에 감춰진 부분이 많다. 온화한 미소와 개혁적인 태도를 가지고 세계를 마주하는 한편 정적을 제거하는 무자비함을 보이기도 한다. 책은 빈 살만에 대한 수많은 인터뷰와 자료 수집을 바탕으로 그의 행적을 적어내며 우리에게 묻는다. "빈 살만, 그는 개혁가인가 폭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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