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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받게 좋은' 노래 제작 채널 3곳

등록 2023.06.25 09:04:23수정 2023.06.25 09: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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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면 짜깁기해 리믹스

일상 속 공감·쓸데없는 정보 활용

만화·애니 만들어 재미 주기도

[서울=뉴시스]왼쪽부터 유튜브 채널 '과나gwana', '빵쏭'의 콘텐츠. (사진=과나, 빵쏭 영상 캡처) 2023.06.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왼쪽부터 유튜브 채널 '과나gwana', '빵쏭'의 콘텐츠. (사진=과나, 빵쏭 영상 캡처) 2023.06.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유튜브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력보다 '위트'가 중요하다. 매초마다 음악 커버와 노래 영상이 쏟아지는 지금, 기발한 아이디어로 대중의 눈을 사로잡은 노래 채널들이 있다.

이들은 탁월한 음악성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자기만의 색깔로 콘텐츠를 만든다. 만화나 애니메이션 등으로 극적인 요소를 부여하기도 한다. 엉뚱한 소재와 가사로 웃음을 주지만, 그러면서도 곡의 완성도가 높아 어딘가 '킹 받는' 느낌을 준다.

독특한 작곡·리믹스로 인기를 얻은 노래 채널 세 곳을 선정했다.

JFF


JFF는 각종 예능·드라마·영화·밈 리믹스를 주 콘텐츠로 삼는다. 콘텐츠에 나오는 대사, 감탄사, 효과음이 모두 재료가 된다. 언뜻 말도 안 되는 편집 같은데도, 결과물의 완성도가 높아 대단히 당황스럽다. 현재 구독자 약 15만명을 보유 중이다.

특히 지난달 올라온 '황정민 – Kitsch' 영상은 현재 조회수 225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배우 황정민이 각종 영화에 출연해 연기한 장면을 짜깁기해, 걸그룹 아이브의 곡 '키치(Kitsch)'의 발음과 음정에 맞춰 편집한 것이다.

댓글 창에서는 시청자들의 '상황극 댓글'이 이어진다. 예컨대 "황정민씨 30년간 연습생으로 활동하시더니 데뷔 축하한다" "솔직히 옛날 음악인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이번 곡 너무 트렌디하다" 등이다.

과나gwana


과나는 작곡, 녹음, 삽화 등의 과정을 거의 혼자 진행하는 1인 채널이다. 미술대학 출신으로 뛰어난 그림 실력을 자랑한다. 현재 구독자 약 89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과 2021년 올라온 '그거 아세요?' 시리즈는 불과 2개의 영상으로 조회수 약 1000만회를 기록했다. 시청자들에게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댓글을 써 달라'고 요구한 후 이를 가사로 삼은 곡이다. 예컨대 '모눈종이 샀다' '나 꼬들밥 잘한다' '내 친구 여드름 치료 받다가 울었다' 등이다.

가사에 과분할 정도로 뭉클한 선율 덕분인지, 의외로 감동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댓글 창에서는 "이 세상에 나만 살고 있지 않음을 느끼게 한다" "우리의 일상이 노래였구나" 등의 반응이 나왔다.

빵쏭


약 5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빵쏭은 남녀 2인조 팀으로, 3D 그래픽을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한다. 남녀 팀원을 상징하는 캐릭터 '방세용'과 '송주하'가 주인공이다. 그들은 "캐릭터에 우리의 외모적 특징이 반영돼 있다. 성격도 비슷하지만, 실제의 우리가 더 나이스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노래의 소재는 누구나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경험이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도 넘은 진상 구매자를 만나거나, 직장인이 입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월요병'을 느끼는 상황 등이다. 캐릭터의 현란한 춤과 중독성 있는 후렴구의 조합이 돋보인다.

빵쏭 팀은 "과거에는 우리가 직접 영상에 출연했었는데, 우리가 원하는 만큼 관절이 꺾이지 않아 3D 그래픽으로 대체하게 됐다"고 전했다.

에디터 DeunDeun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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