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작전 투입된 美 여군 무분별한 성차별 직면해"
미 육군특수작전사령부, 연구 보고서 발표
성희롱 고정관념 등 복합적 문제 보고돼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육군특수작전사령부(USASO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특수작전에 참여한 여군들이 광범위한 성차별에 당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은 보도했다. 사진은 미국 육군 병사가 훈련을 받는 모습. 2023.08.23.](https://img1.newsis.com/2022/11/29/NISI20221129_0019528708_web.jpg?rnd=20230823113756)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육군특수작전사령부(USASO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특수작전에 참여한 여군들이 광범위한 성차별에 당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은 보도했다. 사진은 미국 육군 병사가 훈련을 받는 모습. 2023.08.23.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육군특수작전사령부(USASOC)가 장기간에 걸친 연구를 통해 발표한 보고서엔 특수작전 부대와 특공대에서 복무하는 여군에 대한 성차별이 보고되고 있다고 나타났다. 여군이 당한 성차별은 광범위한 혐오를 동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은 미국 육군 특수작전부대에 배치된 여군 837명 남군 3238명이 포함된 총 5000명이다.
보고서엔 여군들이 성차별, 고립, 임신과 육아 등과 관련한 관리 부족 문제뿐만 아니라 여성에게 적합한 규격의 장비 부족과 성희롱이 포함돼 있다.
대표적인 예로 방탄복, 헬멧, 배낭은 여군이나 키가 작은 남성에게 너무 큰 경우가 많다. 미국 육군은 방탄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겨우 2년 전부터 보급됐다.
성희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는 더 복잡한 문제다. 여성 응답자 중 일부를 추린 초점집단(Focus Group)에 참여한 절대 다수의 여군이 성희롱을 당했다고 답변했으나 이를 실제로 문제 삼은 경우는 적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USASOC 소속 여군들이 제기한 성희롱 불만은 25건이다.
이 문제에 대해 여성 설문자들은 "보복당할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고 같은 여성이지만 장교의 자리에 올라선 지휘관들이 이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터프해져야 한다고 말하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는 실질적으로 그 누구에게서 도움을 받기 힘든 현실을 나타낸다.
고정관념 또한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한 남성 조사 참여자는 "여성이 신체적, 정신적, 감정적으로 대부분의 업무를 똑같이 수행할 수 있다는 생각은 솔직히 우스꽝스럽다"며 "일부 남성들이 여성과 한 팀으로 근무에 투입되기 전에 자신의 아내의 질투나 의심으로인해 그만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현상은 널리 퍼져있는 '여성은 특수작전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정서를 나타낸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USASOC 사령관 조나단 브라가 중장은 “멋진 군인들과 교류하고 함께 복무하면 사람들의 관점이 바뀔 것이다"며 "군인들이 현장에서 이 헬리콥터를 '멋진 조종사'가 조종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것이지 '남자 조종사'가 조종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USASOC에는 약 2200명의 여군이 복무 중이다. 이는 전체 사령부 복무 군인 2만9000명의 약 8%에 해당한다. 2200명 중 250여 명은 그린베레, 160특수작전항공연대, 레인저연대 등 작전 관련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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