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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생존율 높아졌지만…돈 앞에 장사 없다?

등록 2023.10.22 10:00:00수정 2023.10.22 10: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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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생존율 높아졌지만…돈 앞에 장사 없다?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저소득자의 암 사망률이 고소득자의 약 1.5배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장기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암의 특성상 돈이 암 치료과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다.

22일 한화생명은 자사의 지난 15년간(2008~2022년) 12만건의 보험금 지급 통계를 분석해 공개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주요 암의 5년 생존율은 1993~1995년 39.4%에서 2015~2019년 65.6%로 약 20년 새 26.2%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전립선암은 37.8%포인트, 위암은 31.0%포인트로 대폭 상승했다.

다만 한화생명이 소득수준에 따라 암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저소득(1분위) 고객의 암 사망률은 31.8%로, 고소득(5분위) 고객의 암 사망률(20.7%) 대비 약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암의 특성상 돈이 암 치료과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한화생명은 암 진단보험금 유무에 따른 환자의 사망률도 추적했다. 암 진단보험금이 없는 고객의 암 사망률은 34.4%인 반면, 암 진단보험금을 5000만원 이상 보유한 고객의 암 사망률은 15.7%까지 떨어졌다.

한화생명은 암 진단보험금이 많을수록 암 사망률이 낮아지는 이유를 더 좋은 의료기술과 의료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에서 찾았다. 암 진단보험금을 많이 보유한 보험소비자일수록 암 치료 도중 상급병원으로 병원을 변경하는 '전원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암 생존율 높아졌지만…돈 앞에 장사 없다?


암 진단보험금이 없는 고객의 상급병원으로의 전원율은 24%가량이었지만, 5000만원 이상을 보유한 고객은 44%로 상승했다.

다만 한화생명이 전체 고객 약 614만명을 대상으로 암 진단보험금 보유현황을 살펴본 결과 약 85%에 이르는 고객이 여전히 암 진단보험금 50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은 "암 진단보험금 규모가 클수록 암 사망률이 감소하는 패턴을 보인 것을 감안할 때 경제적 여유가 된다면 충분한 암 진단보험금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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