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달 3조 쇼핑…어떤 종목 담았나
'삼성전자' 1.9조 쇼핑, 순매수 1위
'SK하이닉스·하이브·셀트리온' 사들여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공매도 전면 금지로 이탈이 우려됐던 외국인들이 이달 국내증시에서 3조원 넘게 쇼핑하고 있다. 코스피에서 2조9000억원 사들였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800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종목은 삼성전자였으며, SK하이닉스와 하이브도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현재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3조7720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2조9390억원 사들였고, 코스닥 시장은 8330억원 매수 우위다.
또 향후 증시를 전망하는 코스피200선물은 3만6951계약 순매수했다. 선물금액으로는 약 3조원에 달한다. 현·선물을 포함하면 무려 6조원이 넘는 외국인의 자금이 유입됐다.
앞서 시장은 공매도 전면 금지로 외국인의 이탈을 우려했다. 앞서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리포트를 통해 과거 공매도 금지 기간 외국인의 숏커버링(공매도 상환)보다 매도세 압력이 컸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는 공매도가 금지되기 전인 지난달 순매 규모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지난달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2조9442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4443억원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대외 악재 완화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가 완화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강해지고 있다. 빅7이라 불리우는 빅테크 기업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국제 유가도 OPEC(석유수출국기구)+ 각료회의 연기에 큰 하락세가 나타났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시기, 외국인 매매 비중은 하락하고 공매도 재개 시에는 다시 상승한다"며 "다만 이는 매매 자체가 줄어든다는 의미로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이탈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자금의 한국 주식시장 유출입 자체는 공매도 규제보다는 대외 악재의 완화가 중요했다"며 "반도체 정도가 수급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이달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9483억원 사들였다. 이어 SK하이닉스를 5563억원 순매수했고, 3위에는 하이브(3313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4번째는 코스피 200 상승시 수익이 나는 KODEX 200 상장지수펀드(ETF)로 집계됐다. 이 ETF의 대한 순매수 규모는 2123억원이다. 5위에는 셀트리온(1448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달 외국인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POSCO홀딩스로 집계됐다. 순매도 규모는 3369억원이다. 이어 포스코퓨처엠(-3125억원), 삼성SDI(-3084억원), KODEX 200선물인버스2X(-1614억원), 에코프로머티(-1457억원) 등이 순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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