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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연락이 안돼요"…작년 119 위치확인 7만건 육박

등록 2024.02.15 12:00:00수정 2024.02.15 1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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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위치확인 구조활동 7만건 육박…전년보다 약 2배↑

1인가구 증가 및 고령화로 위치확인 활동 증가 지속 전망

이태원 사고 여파로 인파밀집 사고 예방 지원 150% 증가

[진천=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 진천소방서 119구조대원들이 지난해 5월22일 만뢰산에서 산악사고 특별구조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진천소방서 제공) 2024.02.15. *재판매 및 DB 금지

[진천=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 진천소방서 119구조대원들이 지난해 5월22일 만뢰산에서 산악사고 특별구조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진천소방서 제공) 2024.02.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실종자 및 연락두절 대상자를 찾는 소방의 위치확인 활동이 지난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증가 및 치매인구 증가, 엔데믹에 따른 야외활동 증가 등 복합적 원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방청은 지난 2023년 구조활동 중 위치확인 활동이 6만7586건으로 전년(3만4045건)보다 98.5% 급증했다고 15일 밝혔다. 위치확인이란 실종·연락두절 대상자에 대한 현장 인명검색, 신변확인을 위한 상태확인 등을 하는 활동을 말한다.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가족 또는 지인이 119에 신고해 거주지 등으로 출동해 신변확인을 한 경우는 5만3935건으로 전년(2만4957건)보다 116.1% 증가했다. 경찰로부터 공동대응 요청을 받아 실종자를 수색한 건수는 7819건으로 전년(2682건)보다 52.2% 늘었다.

소방청 관계자는 이처럼 위치확인 활동이 급증한 원인에 대해 "엔데믹 시대 야외 활동량 증가, 치매인구·1인 가구 증가, 고령화, 그리고 강력 범죄 관련 언론보도가 증가하면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진 것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경찰청 및 스타트업 언더스코언 연구 자료를 인용해 강력범죄 발생건수는 2011년부터 2023년까지 연간 2만2000건~2만7000건 사이를 유지해 왔으나, 지난 7년 간 강력범죄 관련 보도율은 매년 평균 0.33%포인트(p) 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위치확인 활동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3만6666건이 발생해 전체의 54.3%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9013명은 거주지 내에서 신변 확인이 이뤄졌는데,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은 2601명으로 전체의 36.1%를 차지했다.

특히 거주지에서 신변을 확인한 경우는 대부분 1인 가구로, 소방청은 독거노인 가구 수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 위치확인 활동 수요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시스] 최근 8년(2016~2023년)간 위치확인 처리 현황 추이.(사진=소방청 제공)2024.02.15.

[서울=뉴시스] 최근 8년(2016~2023년)간 위치확인 처리 현황 추이.(사진=소방청 제공)2024.02.15.


한편 지난해 소방의 구조·생활안전활동 출동 건수는 전년보다 9.2% 증가한 총 130만9614건으로, 이 가운데 65만3165건을 처리했으며 11만7771명을 구조했다. 하루 평균 3588회 출동해 1788건을 처리하고 323명을 구조한 셈이다.

구조활동과 생활안전을 구분해 살펴보면 구조활동 처리 건수는 전년대비 4.22% 줄어든 반면, 구조 인원은 8.1% 증가했다. 생활안전활동은 전년대비 11.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구조인원 10만5663명을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1만4527명으로 전체의 16.54%로 가장 많았고, 사고유형별로는 교통사고와 산악사고에서 50대의 구조비율이 높았다.

특히 생활안전활동 중 행사장 등 인파 밀집 지역에 대한 안전활동은 636건으로 전년도(254건)보다 150%나 증가했다. 이는 2022년 10월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다중밀집사고 이후 행사·축제 등에 대한 소방안전관리를 강화한 결과로 해석된다.

또 지난해 6~7월에 걸친 여름철 집중호우 시기와 8월 초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있던 시기의 구조·생활안전활동을 살펴보면 수난사고, 붕괴·도괴, 장애물 제거 및 안전조치, 피해복구지원 활동이 각각 2배 이상 증가했다.

소방청 김학근 구조과장은 "국민의 생활과 밀접한 생활안전활동이 전년에 비해 11% 이상 증가해 국민이 필요로 하는 소방 서비스가 단순히 사고로부터 인명을 구조하는 일에 그치지 않고 다양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지난해 구조·생활안전활동 현황을 면밀히 분석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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