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밟아놓고 나몰라라…견주 유튜버 "속상하다"
펫파크에서 순식간에 강아지 밟히는 사고 일어나
가해자로 지목된 女 "혼자 와서 부딪혀…고의 아냐"
"고의 아닌 거 알아도 속상한 건 어쩔 수 없어"
누리꾼 "어떻게 사과 한마디 없을 수 있냐" 분노
![[서울=뉴시스] 펫파크에서 반려견이 사람의 발에 밟히는 사고를 당했다. (사진= 유튜브 '못생긴 노을이' 캡처) 2024.2.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2/22/NISI20240222_0001485900_web.jpg?rnd=20240222161846)
[서울=뉴시스] 펫파크에서 반려견이 사람의 발에 밟히는 사고를 당했다. (사진= 유튜브 '못생긴 노을이' 캡처) 2024.2.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아름 리포터 = 펫파크에서 반려견이 사람의 발에 밟히는 사고를 당했지만 가해자의 사과를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1일 유튜브 채널 '못생긴 노을이'는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자신의 반려견(노을이)과 함께 서울의 한 대형(200평 규모) 펫파크를 찾았다.
이날 발생한 사고는 순식간이었지만 유튜버의 기억은 생생했다. 그는 "앉아서 노을이가 뛰어노는 걸 지켜보는데 노을이가 어떤 사람한테 밟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쪽 다리를 아예 못 쓰면서 뛰어오길래 부러졌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무리 아픈 일이 있어도 소리 하나 안 내고 꾹 참는다고 수의사 선생님께 칭찬받던 애다"라며 "이렇게 비명을 지르는 걸 보고 이건 정말 사고다 싶었다"고 떠올렸다.
곧장 찾아간 동물 병원 수의사는 "(다리가) 부러진 건 아니고 금이 갔다"는 소견을 냈다. 이어 "밟으신 분은 아느냐", "CCTV를 돌려보시라. 밟았다면 그분이 책임이 있는 게 아니냐"고 조언했다. 결국 유튜버의 반려견은 통증 완화 주사와 일주일간 부목 고정 치료 등을 받게 됐다.
펫파크 직원은 병원을 직접 찾아와 유튜버에게 사고 당시의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제공했다. 그러면서 직원은 "그 여자분 사라지셨다. 이게 열받는 게 본인 입으로 '부딪혔다, 스쳤다' 얘기를 하셨다더라. 그래서 안 가실 줄 알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그러더라. (여성의 연락처를) 한 번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영상에 따르면 A 씨는 유튜버에게 "밟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상황을 목격한 사람들에게는 "스쳤다"고 주장했다.
유튜버는 펫파크 직원으로부터 A 씨가 다시 나타났다는 연락을 받고 다시 펫파크로 향했다. 하지만 A 씨와 A 씨 일행 B 씨는 가해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영상에서 유튜버에게 B 씨는 "그 영상을 직원분이 보여주신 건 있는데 솔직히 저는 잘 안 보인다. 햇빛 보이고 막 그래가지고. 따로 갖고 계신 거 있다고 해서 그거 보여주실 수 있냐"며 "강아지가 낑낑거리고 봤다. 따로 본 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A 씨는 "저 강아지가 혼자 와서 부딪히고, 다른 강아지한테 밟혔다. 애기(강아지)가 다친 거는 같은 견주로서 공감이 된다. 근데 저희가 고의로 그런 것도 아니고"라고 덧붙였다.
결국 유튜버는 "강아지 파크지 않냐. 개들이 뛰어다녀서 시야 자체를 이렇게 (밑으로) 보는 게 맞다. (강아지가 작으니까) 느껴질 리가 없다. 우리 뭐 신발도 있고. 나도 안다. 안 느껴지고 실수다. 고의로 한 것도 아니고. 그런데 속상한 것도 어쩔 수 없는 거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상황을 다 보고 있었다. 그분이 휘청하면서 노을이 다리에 발을 얹는 거를 보고 있었고 병원에서도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며 "영상 증거 있냐는 이런 태도는 좀 당황스럽더라. 영상에서도 보면 아예 시야가 밑을 안 보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 21시간 만에 31만회의 조회수와 3500개의 댓글을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금 가는 것도 엄연히 골절이다", "어떻게 미안하다는 소리를 한 번 안 하냐", "확실하게 사과와 치료비를 받아야 한다" 등 분노했다.
또 누리꾼들이 영상에서 A 씨를 추측하기 시작하자, 유튜버는 영상 고정 댓글을 통해 "당사자에게 사과나 치료비를 받아낼 생각이 없다. 당사자를 특정하려고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유기견 출신 '노을이'는 인스타그램 계정 생성 23일 만에 팔로워 33만명을 확보하면서 가장 높은 조회수는 1117만회에 이를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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