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유튜버 직접나선 오너 2세" 창립 50주년 세정 박이라 사장 [차세대 유통리더 리포트]
세정그룹 창립자 박순호 회장 3녀 중 3녀로 세정 이끌어
1978년 생으로 2005년 세정에 합류해 2019년 사장 임명
웰메이드·디디에 두보 론칭 주도, 올리비아로렌 실적 견인
유튜브 '이라위크' 운영·'다이닛' 공동대표 등 새 도전 '주목'

박이라 세정 사장 (사진=세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국내 대표 패션기업 ‘세정’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변화와 혁신에 나섰다.
올해를 '100년 기업을 향한 첫걸음을 딛는 해'로 정하고,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자 구매 패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장수 브랜드'에 새로움을 부여하면서 미래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엔 박이라 세정 사장이 있다.
1978년생인 박 사장은 40대의 젊은 감각과 뛰어난 소통능력을 발휘해 세정을 변화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세정그룹의 창립자 박순호 회장의 3녀 중 3녀인 박 사장은 2005년 세정에 합류해 비서실, 브랜드전략실장 등을 거쳐 웰메이드사업본부, 마케팅홍보실, 구매생산조직 담당 임원을 맡았다. 2019년 사장에 임명됐다.
그동안 세정을 대표하는 브랜드이자 국내 최초의 편집숍인 유통 브랜드 '웰메이드'와 국내 유일의 데미파인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 두보'의 성공적인 론칭에 힘을 실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고객들과 적극 소통에 나서 화제를 모았다.
단순히 자사 브랜드와 기업 홍보용 영상 콘텐츠가 아닌 유익한 패션 팁과 스타일링 방법 등을 제안해 고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최신 트렌드에도 발빠르게 대응하는 중이다.
매스브랜드를 운영하는 패션기업의 오너가 직접 고객과 소통하는 이례적인 사례로 업계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라위크 캡처 이미지 (사진=세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함께 박 사장은 론칭 이후, 약 한 달 만에 1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국내 패션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DEINET(다이닛)'의 공동 대표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이닛은 '블로그 마켓의 신화'로 불리는 신흥 K패션 강자 김다인 대표와 올해 50주년을 맞은 전통의 강호 '패션기업 세정'을 이끌고 있는 박이라 대표가 함께 만든 브랜드다.
지난 50년간 안정적인 경영으로 업계 정상을 유지하고 있는 세정의 체계적인 시스템과 노하우에 인기 인플루언서이자 독보적인 감각을 가진 김다인 전 마뗑킴 대표가 만나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낼 것으로 기대한다.
박 사장의 패션 전문가로서의 역량은 이미 올리비아로렌을 통해 검증된 바 있다.
세정의 대표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로렌'의 상품 디렉팅에 직접 나서 주고객인 4050세대 여성들의 니즈를 반영하면서 젊은 감성을 입힌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고객층을 넓혀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또한 국내 여성복 브랜드 중 최초로 제품 제작에 3D 버추얼 기술을 도입해 패션업계의 친환경, 디지털화에도 앞장서는 등 젊고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주도했다.
올리비아로렌은 한국소비자포럼이 주최하는 '2024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여성복 부문에서 올해를 포함해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국내 소비자 12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특히 올리비아로렌은 '브랜드 신뢰' 항목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고객들에게 신뢰 받는 브랜드임을 입증했다.

세정 '웰메이드' 50주년 캠페인 메인이미지 (사진=세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정의 첫 사내 벤처인 온라인 남성 캐주얼 브랜드 'WMC(더블유엠씨)'도 박 사장의 직속 부서로 상품 기획 단계부터 디자인, 마케팅까지 원팀으로 움직이는 애자일 조직이다.
온라인에 친숙한 2030세대 팀원으로 구성돼 트렌드에 발 빠르게 움직이며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 패션업계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WMC는 매일 입는 옷일수록 기본기가 탄탄해야 한다는 가치관을 바탕으로 트렌디하면서 품질 좋은 제품을 선보이며 매년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주력사업인 패션 분야 외에도 2019년 인수한 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코코로박스'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도 확보했다.
코코로박스는 자사브랜드(PB) 상품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온라인 영상 서비스(OTT) 드라마 협찬, 효율적인 유통 확장 등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며 매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박 사장이 대표로 있는 '원커넥트'도 국내 패션업계 최초로 '고객만족경영시스템(ISO 100002)' 인증을 획득하며 CS 전문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기존 '세정씨앤엠'에서 사명을 변경한 '원커넥트'는 세정의 CS 전담팀으로 결성된 후, 2020년 독립한 자회사로 고객중심경영과 고도화된 VOC(고객의 목소리) 통합 관리 시스템이 핵심 경쟁력이다.
앞으로 더욱 다양화되는 소비자의 요구를 깊이 있게 고민하고 고객 지향에 집중해 CS 전문 기업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세정 관계자는 "최근 박이라 사장의 유튜브가 '젊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진정성 있는 소통'의 사례로 호평을 받으면서 2030세대까지 세정이라는 기업을 더욱 친근하게 느끼는 것을 실감한다"며 "박 사장은 평소에도 직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신입사원 환영회에도 참석해 격의 없이 참여할 정도로 사내 소통에도 거리낌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소통의 리더십'이 업무적으로 좋은 성과를 보이며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는 중"이라며 "세정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이와 같은 긍정적인 변화를 기반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100년 패션기업'을 향해 나아가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4/05/10/NISI20240510_0001547390_web.jpg?rnd=2024051014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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