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리모델링 수요 늘어…2030년 건축물 해체시장 6조 전망"
건정연, '건축물 해체시장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
1978년 6월 준공된 광산촌 최초의 아파트인 화광아파트가 철거되고 있다. 뉴시스 자료사진.
15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 홍성호 선임연구위원이 발표한 '건축물 해체시장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1980~90년대에 집중적으로 건설된 건축물이 노후화되면서 중장기적으로 건축물 해체시장의 확대가 예상된다.
노후 건축물을 재건축, 재개발 및 리모델링하기 위해서는 건축물 전체나 일부를 제거하는 '해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노후 건축물 비중은 2005년 29.0%에서 2012년 33.8%, 2022년 41.0%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1년 재건축 규모도 10년 대비 2.6배 성장했다.
리모델링 시장 역시 2002년 7조8000억원 규모에서 2022년에는 17조8000억원 규모로 성장했고, 2030년에는 29조4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정비사업과 리모델링 수요가 늘면서 향후 건축물 해체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건축물 해체시장 시장 규모는 2030년 기준 6조원으로, 2022년과 비교해 3배가량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내 해체시장은 기술 특허가 부족하고, 핵심 기술과 인력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홍 연구위원은 "국내 해체시장은 기업이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2022년 기준 글로벌 100대 해체기업 중 국내 기업은 1개 사에 불과해 우리 기업의 해외 경쟁력도 낮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건축물 해체시장 확대를 앞두고 기술과 제도, 인력 및 산업환경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홍 연구위원은 "기술적으로는 건축물의 안전과 친환경 해체기술의 개발과 보급이 필요하다"며 "건축물 해체 관리제도의 합리화도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 "친환경 해체를 위한 인적 인프라 구축도 필요하다"며 "국민이 믿고 신뢰하는 건축물 해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정 공사비를 확보하고, 산업의 체질 개선 등을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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