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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5개 발전사, 연 65억t 온배수 배출…해양생태계 교란 우려

등록 2024.10.09 08:40:00수정 2024.10.09 13: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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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16일 낮 인천 옹진군 영흥면 영흥화력발전소 모습. 2023.10.16. dy0121@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16일 낮 인천 옹진군 영흥면 영흥화력발전소 모습. 2023.10.16.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 등 인천 지역 5개 발전사가 인천 앞바다에 연평균 65억t의 온배수를 배출해 해수면 온도 상승에 따른 해양생태계 교란 등이 우려되고 있다.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인천 지역 4개 발전공기업과 민간발전사인 포스코에너지로부터 받은 ‘온배수 배출 현황’에 따르면, 이들 5개 발전소에서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온배수 301억t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력발전소의 온배수는 터빈을 식히기 위해 바닷물을 냉각수로 취수했다가, 열 치환 후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당초 발전소로부터 배출되는 온배수는 연평균 70억t에 달했으나, 영흥화력 1·2호기가 환경개선사업으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2022년부터 배출량이 감소세를 보여 현재는 연평균 65억t의 온배수가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발전기 6대)는 발전량이 가장 큰 만큼, 온배수 배출량도 162억t으로 5개 발전사 배출량의 54%를 차지했다.

포스코에너지 인천복합이 68억t으로 뒤를 이었고, 이어 ▲한국중부발전 인천본부 27억t ▲한국남부발전 신인천빛드림본부 25억t ▲한국서부발전 서인천발전본부 19억t 순이었다.

문제는 인천 앞바다에 배출되는 발전소 온배수가 해양생태계 교란을 비롯해 온난화를 가속화하는 요인이 되는지에 대한 연구 및 관련 정책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특히 주요 선진국에서 '열오염'의 개념을 정의, 규정하고 온배수 배출 기준 등을 명시한 법률을 제정한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온배수에 대한 규제 방안은 전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흥발전본부를 제외한 나머지 공공·민간 4개 발전사도 해수면 온도 상승에 대한 생태계 변화 등에 대해 공동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섞여 나온다.

허종식 의원은 "발전소 온배수 관리를 위한 거버넌스 체계를 꾸려야 할 것"이라며 “온배수 재활용 방안을 비롯해 해양환경 생태계에 대한 피해 방지 대책 등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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