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본단자 감독과 언쟁 벌인 김호철 감독 "경기하다 보면 그럴 수 있죠"
기업은행 2-3 역전패…흥국생명 개막 12연승
[서울=뉴시스] 여자배구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사진=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IBK기업은행은 5일 인천산삼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21 25-22 20-25 16-25 9-15)으로 졌다.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의 개막 12연승 도전을 가로막을 뻔했지만,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면서 승점 1을 확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2세트까지 우리가 준비했던 대로 전체적으로 다 잘됐는데, 3세트에서 서브가 약해지고, 서브 리시브 성공률도 떨어졌다. 리시브 성공률이 떨어지면 우리 팀의 공격력으로 상대를 넘기 쉽지 않다"며 "지난 경기에 비하면 우리 선수들이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열심히 잘했다. 이길 수도 질 수도 있으니 오늘 같은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세트 도중 김 감독은 아본단자 감독과 설전을 벌이며 눈길을 끌었다. 이를 돌아본 김 감독은 "나는 상대 감독에게 이야기한 것이 아닌데, 심판에게 경고를 주라고 했다고 생각하더라. 경기하다보면 그럴 수 있다"며 "경기가 끝나면 오해한 부분들이 다 사라진다. 지금은 괜찮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아본단자 감독은 "(김호철 감독과) 이탈리아어로 대화를 잘 나눴다. 내 의사 표현을 더 쉽게 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둔 흥국생명은 개막 후 파죽의 12연승을 질주했다. 다음 2경기를 모두 이기면 2007~2008시즌에 달성한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인 13연승을 넘어선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주 완전체 전력으로 훈련하지 못했는데, 오늘 경기를 시작했을 때부터 잘 되지 않았다. 준비를 원했던 방식으로 하지 못해서 1, 2세트가 잘 안 풀렸다"며 "블로킹과 수비를 개선하려 했고, 이후 나아지면서 경기를 잘 풀어갔다. 최상의 경기는 아니었지만, 3-2로 역전해서 이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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