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연예인" "용산만이 알겠죠"…김흥국, '계엄령' 묻자 입 닫았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가수 겸 제작자 김흥국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다큐 영화 '그리고 목련이 필때면'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8.09. [email protected]
지난달 9일 공개된 김흥국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김흥국 들이대TV' 영상에는 누리꾼들이 몰려와 최근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에 관해 묻는 댓글을 남겼다.
계엄령이 해제된 다음 날인 지난 5일 한 누리꾼은 "김흥국 씨 계엄령에 대해 어찌 생각하시는지요?"라며 의견을 물었고, 이에 김흥국은 "용산만이 알고 있겠지요"라고만 했다.
이어진 댓글에서도 김흥국은 "난 연예인이다. 그저 나라가 잘 되어야지요. 대한민국 사랑합니다"라면서 사실상 답변을 회피했다.
또 "왜 아무 말도 안하나. 할 말 없나?" "이번 나라 사태에 대해 한 말씀 해달라"라는 누리꾼들의 댓글에도 "묵언"이라고 답했다.
다만 지난 3일 "해병대에서 대통령 퇴진 시국 선언했더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 누리꾼 질문에 김흥국은 "너나 잘해라"며 날 선 답변을 남겼다.
이에 누리꾼들은 "윤석열 및 보수 국민의힘을 지지하던 김흥국씨가 원하던 세상이 이거였나? 진짜 최악이다", "흥국이 형님 왜 그랬어. 줄 좀 잘 타지. 인간적으로는 굉장히 좋아하는데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흥국은 수년 간 자신을 '보수우파 연예인'이라며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 왔다.
올해 4.10 총선에선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를 했으며, 지난 6월에는 국민의힘 총선 지원 연예인으로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당시 김흥국은 "좌파 연예인들은 선거 끝나고 다 제자리로 복귀가 되는데 우파 연예인들은 아직도 복귀가 안 되고 있다"며 "전국에 많은 보수우파 연예인들이 숨어있다. 그분들이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의힘을 위해 다 마음 편히 나올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주시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8월에는 고 육영수 여사의 기일에 맞춰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일대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을 제작했다. 시사회에는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했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나경원 의원 등이 축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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