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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내주 FOMC 0.25%p 금리 인하 가능성 커져"

등록 2024.12.12 11: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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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1월 CPI 전년 대비 2.7% 상승…예상치 부합

"내년 연준 금리 인하 속도 둔화…3월 추가 인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4일(현지시각) 댈러스 페어파크 뮤직홀에서 열린 댈러스 지역 상공회의소 행사에서 사회자의 질문을 듣고 있는 모습. 2024.11.14.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4일(현지시각) 댈러스 페어파크 뮤직홀에서 열린 댈러스 지역 상공회의소 행사에서 사회자의 질문을 듣고 있는 모습. 2024.11.14.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다음 주 열리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우세해지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12일 "11월 고용지표에서 비농업부문 고용자 증감에도 실업률이 소폭 부진했던 가운데 11월 소비자 물가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FOMC 전까지 기준금리 전망을 바꿀 정도로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다는 점에서 시장은 실질적으로 12월 FOMC에서 (금리) 인하를 기정 사실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11일(현지시각) 11월 CPI가 전년 대비 2.7%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이날 발표된 미 11월 CPI는 17~18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FOMC 이전 마지막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다.

지난 달 CPI가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근 두달 간 반등해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고용과 물가 지표 모두 예상에 부합하면서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아졌다"면서 "다만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추세와 경기 상황을 볼 때 금리 인하를 이어가더라도 통화정책은 어느 정도 제약적인 수준을 유지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 12월 FOMC는 매파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도 "다음주 FOMC에서 0.25%p 인하 이후 내년에는 금리인하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주요국 대비 긴축적인 정책 수위를 감안할 때 내년에도 중립 수준을 향한 완화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말 근원CPI가 2%대 중반으로 둔화되는 경로가 유효하다면 정책금리도 내년 3~4차례 인하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예상했다.

추가 인하 시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인 내년 3월이 될 것으로 봤다. 이성훈 키움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물가지표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지속적으로 웃도는 가운데 이번 CPI 결과도 전월치를 상회함에 따라 사실상 12월 0.25%p 금리 인하(확률 98%)는 기정 사실화된 상태"라며 "실제로 현재 페드 워치상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는 이달 0.25%p 인하 이후 내년 3월 FOMC에서 추가적인 25bp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향후 금리 인하 경로가 다소 완만해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 압력이 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임재균 연구원은 "더딘 연준의 금리인하는 우리나라의 환율에도 부담 요인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원화가 1430원 내외에서 등락하는 가운데, 연준도 내년 인하 기대가 축소됐기 때문"이라며 "정치 불확실성으로 국내 경기 둔화 우려가 존재하지만, 환율 시장을 고려하면 한국은행도 빠르고 많이 인하하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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