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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탄 반도체주, 지금 사도 될까?

등록 2025.01.15 07:00:00수정 2025.01.15 08: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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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반도체 업종 10%대 상승, 업종별 상승률 1위

반도체 실적, 1분기 저점 찍고 반등…비중 확대 유효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올해 들어 반도체 업종이 업종별 상승률 1위를 기록하며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이 1분기에 저점을 기록한 후, 하반기 서버 출하량 증가와 함께 D램 가격이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반도체 10개 기업으로 구성된 KRX 반도체 지수는 1월 2일부터 14일까지 10.61% 상승해 업종별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1.32%), SK하이닉스(12.13%), 한미반도체(29.09%), HPSP(7.87%), 테크윙(21.07%) 등 주요 반도체 관련주들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반도체 관련주들이 새해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인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AI 반도체 시장은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을 포함해 다양한 기기에 AI 기능이 탑재되고, AI 에이전트의 확산으로 ASIC(맞춤형 반도체) 칩 수요가 급증하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DS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집행이 본격화되면서 AI 서버 출하량이 전반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블랙웰(Blackwell) 출시와 AI 데이터 센터 확장에 따라 관련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메모리 업체들의 생산능력(CAPA) 중 최대 33%가 HBM(고대역폭 메모리)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환 투자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라며 "엔비디아를 비롯해 다양한 ASIC 제품이 출시되면서 관련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하반기부터는 5세대 HBM 16단 제품과 HBM의 두뇌 역할을 하는 '로직 다이'가 처음 적용되는 HBM4(6세대 HBM)의 양산도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AI 반도체 시장은 올해도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AI 시장 주도권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첨단 AI 칩과 AI 모델에 대한 수출관리규정(EAR)을 개정안을 발표하며 반도체 칩 수출 통제를 한층 더 강화했다.

이에 대해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기에는 미국 중심의 AI를 더 강화해나갈 것으로 예상되며, 미중 간 경쟁은 관세를 넘어 동맹국 중심의 AI 시장 선점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 "마이크론은 내년 양산을 목표로 HBM3E 생산능력 증설을 발표했고, SK하이닉스는 올해 웨이퍼 투입 기준으로 기존 예상보다 2만장 증가할 것"이라며 "두 회사의 HBM 생산량 확대는 올해와 내년 견고한 HBM 수요를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라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반도체 장비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부터 D램 가격의 반등을 예상하며,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바닥 시점은 1분기로 전망된다"며 "거시적 위험으로 미국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 하락 가능성이 있지만, 바닥을 확인한 이상 추가 조정은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HBM을 포함한 어드밴스드 패키징 투자와 선단공정 전환이 지속되면서, 4분기 호실적이 기대되는 SK하이닉스, HPSP, 한미반도체, 피에스케이홀딩스, 파크시스템스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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