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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파트너스, 코웨이에 공개 주주서한 발송…"넷마블 인수 후 밸류 하락"

등록 2025.01.16 16: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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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E 5년 새 30.7%→19.9%…급격히 낮아진 주주환원율"

"최대주주 넷마블, 과도한 경영권 행사"

다음달 3일까지 답변 요구

얼라인파트너스, 코웨이에 공개 주주서한 발송…"넷마블 인수 후 밸류 하락"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과거 에스엠, 상장 은행지주, 두산밥캣 등 피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주주 캠페인을 진행한 얼라인파트너스가 이번엔 코웨이 이사회에 주주가치 정상화를 위한 2가지 제안을 담은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16일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코웨이 주식 209만8136주(발행주식총수의 2.843%)를 펀드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

얼라인은 코웨이가 우수한 실적에도 밸류에이션이 크게 하락했다고 지적하며 주주 제안의 이유를 밝혔다. 얼라인에 따르면 코웨이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과거 MBK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던 시절 평균 6.3배에서 현재 1.5배로 하락했다.

넷마블 투자 후 주주환원율이 91%에서 20%로 축소된 점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19년 30.7%에서 지난해 3분기 말 19.9%로 하락한 부분도 지적했다.

이창환 얼라인 대표는 "코웨이는 압도적인 국내 1위 종합 소비재 렌탈사로 지난 수년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우수한 사업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현재 주식시장에서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코웨이 저평가의 핵심 원인은 넷마블의 지분 인수 직후 이뤄진 주주 환원의 급격한 감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얼라인은 공개 주주서한을 통해 목표 자본구조 정책 도입과 주주 환원정책의 개선을 요구했다. 그간 하락한 ROE를 회복할 수 있도록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을 적정 배수로 유지하는 목표 자본구조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주주 간 이해충돌 문제 완화를 위한 이사회 독립성 제고 조치도 요구했다. 최대주주 넷마블은 전략적 투자자로 코웨이 주식을 매도할 계획이 없어 주가를 높일 유인이 없고 오히려 주가가 낮으면 싼값에 지분율 확대가 가능한 입장이라는 것이다.

얼라인은 "넷마블이 지분율 25%를 초과하는 영향력을 이사회에 행사하고 있어 이를 완화하기 위해 이사회 독립성 제고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며 "집중투표제 도입, 주주 추천 사외이사 선임 등 이사회 독립성 제고 조치를 통해 넷마블이 이사회 지분율 대비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문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당초 얼라인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코웨이 경영진과 비공개 대화를 진행 중이었으나 지난 6일 코웨이의 기습적인 주주환원 정책 발표로 불가피하게 공개 캠페인으로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6일 코웨이가 배포한 주주 서한에서 MBK 시절 과도한 배당으로 코웨이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단 경영진의 주장에 대해 이창환 대표는 "동의할 수 없다"며 "차입 부담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인 EBITDA 대비 순차입금배수는 MBK 시절 평균 0.3배 수준이었으며 이는 1.0배 수준인 현재와 비교해도 낮았다"고 반박했다.

얼라인은 주주서한에 대해 코웨이 이사회와 경영진의 진지한 검토를 촉구하며 다음달 3일까지 서면으로 입장을 표명해줄 것을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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