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농식품 바우처 전국 확대…연 최대 100만원
중위소득 32% 이하 생계급여 가구에 농산물 지원
바우처 카드로 대형마트·편의점 등에서 농산물 구매
4인 가구 기준 연 최대 100만원 지원…작년의 2배↑

농림축산식품부가 취약계층의 신선농산물 구매를 지원하는 농식품 바우처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해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중위소득 32% 이하의 생계급여 가구라면 농산물 구매에 연간 최대 1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포스터 = 농식품부 제공) 2025.01.20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가 취약계층의 신선농산물 구매를 지원하는 농식품 바우처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해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중위소득 32% 이하의 생계급여 가구라면 농산물 구매에 연간 최대 1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농식품부는 2020년부터 5년간 71개 시군구 25만여 가구를 지원했다.
지난해 시범사업 설문조사(24개 시군구, 2,400명) 결과에 따르면 '농식품 바우처가 건강 및 영양 보충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자 비율은 86%였고, '현재 식생활에 만족한다'는 의견도 34%에서 49%로 대폭 증가했다.
올해부터 전국으로 확대실시하는 지원 대상은 임산부, 영유아, 18세 이하 아동이 있는 생계급여(기준 중위소득 32% 이하) 수급 가구다.
지난해 시범사업보다 지원 금액을 월 8만원(4인 가구)에서 10만원으로 상향하고, 기간도 6개월에서 10개월로 확대한다. 이렇게 되면 4인 가구 기준 연간 최대 1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는 지난해 연 최대 48만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바우처 이용 가구는 농식품 바우처 카드를 사용해 지정된 사용처에서 국산 채소, 과일, 육류, 신선알류, 흰우유, 잡곡, 두부류를 구입할 수 있다.
올해 농식품 바우처 사용처는 대형마트(농협 하나로마트, GS더프레시 등), 편의점(GS25, CU 등), 중소형마트(오아시스 등), 온라인(농협몰, 인더마켓 온누리몰 등) 등이다. 최종 사용처는 이달 말 공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농식품 바우처 통합플랫폼을 구축해 방문 신청뿐만 아니라 온라인, 전화 등으로 신청 창구를 다양화했다. 또 행정정보 연계를 통해 신청 서류를 간소화했다.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원활한 사업 시행을 위해 20일부터 지자체 사업설명회를 추진한다.
농식품 바우처 지원 대상 가구는 다음 달 17일부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2월 중 개시되는 농식품 바우처 누리집(www.foodvoucher.go.kr) 등을 통해 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임정빈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농식품 바우처 사업의 전국 확대를 환영한다"며 "다양한 취약계층의 균형 있는 먹거리 접근성 강화뿐만 아니라 농산물 시장 개방과 기후변화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가경제에 도움이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 확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농식품 바우처 본사업 추진으로 취약계층 먹거리 안전망 확충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물가 상승 시 취약계층의 먹거리 부담이 더욱 커지는 만큼 더 많은 취약계층이 안정적으로 양질의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 대상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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