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진우스님 "어떠한 경우도 폭력은 용납 안 돼…단호한 법적 조치 필요"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1.21.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21/NISI20250121_0020669653_web.jpg?rnd=20250121113207)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1.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의 서부지방법원 폭력 사태를 우려하며 법적 조치를 촉구했다.
진우스님은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서부지법 사태에 대해 "어떠한 경우도 폭력적인 방법은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며 "그 광경을 봤는데 굉장히 참담한 심정을 가눌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진우스님은 국민들에게 양심을 가지라고 당부했다. "지금 계속적으로 놀랍고 생각하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는 상황에 우리 국민들이 조금 차분해질 필요가 있다"며 "자기 주장을 펼치더라도 본인이 가진 양심에 의해서 자기 주장을 표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좀 더 이성적으로 우리가 살아갈 필요가 있다"며 "폭력적인 일들이 반복되면 사람들이 굉장히 불안 심리에 서로가 또 폭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씨앗이 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단호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종교계 특히 불교계에서는 그런 국민들의 불안을 만지고 폭력적인 생각을 가진 분들이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계종은 .올해 치유, 평안, 화합을 슬로건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진우스님은 "우리 사회는 계층, 세대, 지역,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갈등과 대립, 분열, 차별, 양극화, 혐오 등의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고통받는 이웃이 있는 곳, 억압받는 약자들이 있는 현장에는 언제나 한국불교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종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참사 등 사회적 참사에 동참할 봉사자를 육성하기 위해 연간 10억원 이상의 기금을 조성해 지원한다.
조계종은 오는 4월부터 5월까지를 '불교의 달, 마음 평화의 달'로 정하고 연등회, 불교박람회, 국제선명대회 등을 진행한다.
진우스님은 "오는 5월 5일 부처님오신날은 따뜻한 봄이 절정에 이를 것"이라며 "힙한 청년들과 함께하는 불교박람회, 마음의 평안을 찾는 국제선명상대회, 대한민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연등회를 연달아 배치해 세대와 성별을 떠나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만들어 국민 여러분들의 마음에 평안과 위안을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 열린 국제선명상대회는 올해는 규모를 확대해 오는 4월 1~ 6일 서울 봉은사, 코엑스 일원에서 열린다.
오는 4월 26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연등회는 올해 유네스코 등재 5주년을 맞아 젊고 힙한 불교로 대중과의 소통을 확장하기 위해 기존 연등회 실무 TFT를 확장해 운영한다.
진유스님은 "일반 시민 누구나 현장에서 간단히 동참할 수 있도록 열겠다"며 "사전 참가 신청을 통해 현장 부스에서 연꽃등을 만들어 참여하는 방안과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참가자들에게 기념품을 제공하고, 최근 청년들이 선호하는 응원봉과 같은 물품에 연꽃 스티커만 붙이면 연등 행렬에 동참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계종은 '중앙 선명상 센터'를 건립해 선명상 프로그램도 활성화한다.
선명상 센터는 국내외에 운영 중인 선명상 관련 시설을 지원하고, 지도 인력 양성 등 선명상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선명상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선명상 통합연구소와 함께 선명상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을 지원하는 선명상 허브로 조성될 계획이다.
오는 4월 3일부터 6일까지 진행되는 '2025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기존 전시장에서 코엑스로 장소를 옮겨 개최된다.
진우스님은 "전년보다 행사를 더욱 확대해 방문하는 분들이 전통부터 최첨단 기술문명에 기반한 현대불교의 문화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젊은 층뿐만 아니라 기성세대까지 함께하고 나아가 세계인에게 한국불교를 알릴 수 있는 박람회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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