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버스노선 개편 후 불편 가중…시 "7월 의견수렴 후 조정"(종합)
평균 이동시간 26.6분 증가
시민 83.9%가 "매우 불편"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울산시민연대가 22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시내버스 노선 개선책을 요구하고 있다. bb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22/NISI20250122_0001756179_web.jpg?rnd=20250122140803)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울산시민연대가 22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시내버스 노선 개선책을 요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시민연대는 22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편 이후 불만이 폭발하고 있는 울산 시내버스 노선을 개선하라"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울산시가 27년 만에 감행한 전면적인 버스 노선 개편이 극심한 시민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며 "빠른 이동과 효율적 운영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현실은 배차간격 증가, 차량 부족, 환승지연, 정보부족 등 불만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연대는 이날 시민 2022명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11일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평균 이동시간은 26.6분 증가했다. 이동시간이 1시간 이상 늘었다는 응답자도 7.2%(118명)로 확인됐다.
개편된 버스 노선에 대해서 83.9%(1976명 응답 중 1657명)는 '매우 불편하다'고 답했다.
이들은 "기존 노선 폐지, 배차 간격 증가, 좌석버스 강제 이용, 교통사각지대 등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교통비도 증가했다"며 "노선 변경 안내 미흡으로 시민들의 혼란은 극심하다"고 지적했다.
또 "직행 노선이 줄어들면서 환승으로 인한 시간이 늘어나고 이동이 비효율적으로 바뀌었다"며 "일부 노선의 차량 감소, 배차 간격 증가 등으로 승객 과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선 조정 등 즉각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교통비 증가, 교통사각지대 해소 등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실시간 탑승 인원 등 정보를 공개하고, 주요 민원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제공해 소통을 강화하라"며 "장기적으로 공영노선 도입, 트램과 연계한 대중교통 개편 등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울산시는 지난해 12월 21일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이후 일부 노선을 조정을 하는 등 시민 불편사항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정시성 확보 등을 위해 매주 운행횟수 및 배차시간표를 조정하는 등 안정화 작업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설문조사에 대해서는 "평균 이동시간은 주관적인 설문조사로 측정할 수 없다"며 "해당 설문조사를 인증절차 없이 중복 참여가 가능하고, 불편을 전제로 한 설문조사 문항 등으로 구성돼 있어 객관성 확보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차시간 등 모니터링을 통해 주간 단위로 개선 중이다"며 "교통카드 내역과 시민 의견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7월께 노선을 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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