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日 금리 발표 앞두고 조정…1억5400만원대 횡보
비트코인, 1.84% 오른 1억5485만원
"日 금리 인상시 가상자산 하락 가능"
SC "대형 기관·연기금 자금 추가 유입 가능"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앞둔 지난 19일 밤 1억5999만원까지 오르며 원화 신고가를 경신한 후 20일 현재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5.01.20. sccho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20/NISI20250120_0020668312_web.jpg?rnd=20250120110628)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앞둔 지난 19일 밤 1억5999만원까지 오르며 원화 신고가를 경신한 후 20일 현재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5.01.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전날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억5400만원대 머물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금리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감이 발동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84% 오른 1억5485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2.12% 하락한 1억5495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59% 떨어진 10만3514달러를 나타냈다.
시가총액(시총) 2위 이더리움도 약세를 띠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22% 하락한 485만원을, 업비트에서는 2.28% 떨어진 484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2.33% 빠진 3249달러에 거래됐다.
김치프리미엄은 4%대로 올라섰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3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4.01%다.
시장은 일본 금리 인상 결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주춤했다. 엔화가 주요 글로벌 안전자산의 일부로 여겨지는 만큼 이번 결정이 위험자산 시장 흐름을 파악할 때 주요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엔화 강세 시 글로벌 유동성 위축 가능성이 대두될 수 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일본은행의 금리 발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는 경우 지난해 8월 발생한 엔 캐리 트레이드(저금리 엔화를 빌려 고금리나 고수익이 기대되는 외국 채권이나 주식에 투자하는 금융 기법) 청산과 이에 따른 가상자산 시장 하락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오는 24일 12시 금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0.25% 수준의 금리가 0.5%까지 인상될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가상자산 시장에 기관 자금이 대폭 유입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영국 대형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가상자산 시장에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것이다. 대형 기관 투자자에 이어 연기금 또한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을 포함시킬 것"이라며 "업계 전문가들이 예상한대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가상자산 산업 전반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된다면 비트코인은 올해 말까지 20만달러, 이더리움은 1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5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84·극단적 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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